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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웃종교 청(소)년 교화 미래 2017년02월호

만물 안에 깃드신 하느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안내하는 교회

사회와 연동하는 종교를 이해하며 지향하는
대한성공회 청(소)년 선교 정책

민김 종훈(대한성공회 서울교구 교육훈련국 젊은또래 사목 담당신부)


성공회대 석좌 교수인 故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 가운데 “한 사람이 일생 동안 가장 멀리 하는 여행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현장의 발까지 가는 먼 여행”이란 말이 있습니다. 더불어 “삶의 현장에서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삶 속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더 먼 여행”이라고도 했습니다.
성공회 청(소)년 선교 정책이 지향하는 모습은 이와 같습니다. 우리와 동행하는 청(소)년들에게 교리적 이해를 넘어, 가슴 깊이 이웃과 공감하고 사회와 공명하는 삶을 강조합니다. 나아가 각자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장에서 여럿이 함께 각자의 이야기로 재해석되고 재구성된 예수의 삶을 실천하도록 안내합니다.
이런 성공회 청(소)년 선교 정책은 크게 ‘지역 교회와 함께하는 길’과 ‘사회 선교 현장과 함께하는 길’로 나눠서 소개할 수 있습니다. 먼저 지역 교회와 함께하는 길은 이웃 종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국가에서 정하고 있는 일반적인 교육과정과 연령대에 맞춰, ‘중·고등부’ 또는 ‘학생회’ ‘청년 모임’으로 구성된 자치 모임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이 자치 모임은 주로 감사성찬례 전후에 진행되며, 대다수 교회에서는 주로 공동체 활동에 맞춘 소그룹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예배시간 전후에 짧게 만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놀이 위주의 활동으로 흘러가거나, 그리스도교 신자나 성공회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내부 고민 또한 계속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서울교구 산하 교육훈련국 젊은또래 사목 위원회에서는, 3년 주기의 그리스도교 교회력에 맞춰 구성된 미국성공회 청(소)년 교재 및 활동안을 번역하여 우리 현실에 맞게 재구성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사회 선교 현장과 함께하는 길은 성공회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거나 위탁받아 운영하는 여러 사회복지기관의 활동이나, 다양한 맥락의 가난한 사람들과 동행하는 나눔의집협의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소극적으로는 봉사 활동, 적극적으로는 사회적 평등과 화해, 정의와 회복 등을 요청하는 활동에 함께합니다.
성공회 청(소)년 선교 정책은 이 모든 과정에서 ‘사회와 연동하는 종교’라는 특성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좁은 의미로 대한성공회는 한국 사회와 밀접하게 연동해 작동합니다. 넓은 의미로 지구화 시대를 사는 우리는 금융자본주의 중심의 무한경쟁 세계와 연동되어 작동합니다. 이를 신영복 선생님의 말을 빌면 “세계는 관계다. 서로 구분할 수 없는, 서로 침투하는 흐릿한 세계가 세계의 진정한 모습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자이자 성공회 공동체의 일원은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참여 없이 제대로 살아가기 어렵다.’고 강조합니다. 나아가 그런 신자이자 사회 구성원으로 사는 게, 생명의 숨결로 만물 안에 깃들어 계신 하느님을 알아차리고 깊이 동행하는 길이라고 안내합니다. 한 지역에서 탈학교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센터를 합리적이고 정직하게 운영하는 것이 성공회 청(소)년 선교 정책의 하나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영원한 길

최미선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어린이 포교기구 사단법인 동련 사무국장)

시대의 급변과 수시로 변하는 교육환경 속에 우리의 아이들은 오늘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태어나면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성장하면서 공부에 대한 과대 스트레스, 많은 갈등과 문제에 부딪힌다. 이에 사찰이나 단체에서는 그들이 부딪히는 문제를 들어주고 해결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장소와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탈종교 시대에 우리는 이미 와 있는 지금, 사찰이나 불교 각 단체에서 청소년들을 보기란 어렵다. 청소년들은 주말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미래불교의 희망이 청소년이라는 말을 수없이 강조해왔다. 근래에 들어서 절에 직접 찾아가는 아이들이 줄고, 왜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는 지금. 이런 청소년들을 사찰이나 단체로 올 수 있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방안을 내고 있다.
학교에서 소외시 되고 있는 프로그램, 학교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가정과 연계할 수 있는 직접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인성프로그램은 근간 몇 년 사이에 청소년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부모들도 함께 하고 있다. 그 중 명상 프로그램은 학교와 사찰, 단체 등에서 다각적인 교육 방법과 프로그램으로 유아부터 대학생, 일반에 이르기까지 좋은 반응을 보인다. 
명상프로그램은 나를 스스로 볼 수 있으며,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이해하여 함께 살아가는 방법 등을 직접 체험하도록 한다. 행복의 의미, 살아가는 가치, 나의 소중함을 느낌으로써 친구를 이해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종교적으로 불교가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교육적 환경을 만들어주고, 교육을 할 수 있는 지도자들을 끊임없이 교육하고 있다.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패러다임 전환의 프로그램, 이와 함께하는 불교적인 프로그램,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청소년 자신 및 지역사회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갖도록 돕는 것. 사찰이나 단체에서는 그들과 직접 함께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교육 등 현 상황에서 내실 있는 운영을 하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단, 한문화재한지킴이 운동, 국제청소년포상제, 자기도전포상제,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사회복지를 통한 갖가지 프로그램, 나를 찾는 선, 15분 명상법, 마음등불 등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SNS 등 어린이청소년 심성 어플리케이션, 어린이청소년 마음거울 108 등 신개념 포교를 통하여 어린이·청소년들이 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미래 불교의 주인공이며 불교의 희망이라는 어린이와 청소년 포교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청소년포교가 어려운 것은 사찰환경, 스님들의 관심 여부, 지도자 양성 및 자질, 경제적 제약 등이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아이들은 미래의 꽃이고, 희망이다. 그들이 올바르고, 지혜로운 아이들로 자랄 수 있는 길은 먼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 탈종교 시대에서 내 것, 네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한 삶을 꾸려서 살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자신으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마음의 지혜를 넓혀가야 할 것이다. 그것을 가르치고 바른 길을 인도할 수 있도록 종교가 나서야 한다. 흥미로운 것을 쫓아가기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가치있는 길을 보여주는 것. 어두운 절망이 아닌 밝은 희망을 보여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해야 한다.
꿈을 하루만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평생을 꾸는 꿈은 현실이 되고,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밝은 사회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종교계에서 적극 앞장서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다.
밝은 내일을 꿈꾸는 희망찬 내일을 기약하며 모두 함께 정진하자.


천주교의 미래세대를 위한
선교정책

정준교 (다음세대살림연구소장/천주교주교회의 청소년 사목위원회 위원)

한국 사회는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알파고로 상징되는 인공지능의 시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내부는 선형적으로 진행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층위에서 엇갈리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금 온 나라를 혼돈에 빠뜨리고 있는 국정농단 사태이다.
누군가는 이미 알고 있었을 국정농단 사태로 지금 온 나라가 뒤흔들리고,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 적지 않은 수가 미래세대들이다. 그들이 왜 그 광장(廣場)에 섰을까? 그 이유들 중 하나는, 그들이 지금부터 1,000일도 더 된 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후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 전과 후는 달라져야 한다.”는 말을 하였다. 많은 미래세대들은 이를 지켜보았고, 기다렸다. 하지만 세상은 변화하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거꾸로 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적지 않은 미래세대들은 ‘헬조선’과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을 말하는 소위 N포 세대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이들이 광장(廣場)에 섰다.
이들은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불고, 비정규직이 1/3 이상을 차지하는 세상에 직면하고 있다. 이들의 ‘이게 나라냐?’는 외침은 성인들의 외침과 다르다. 기성세대가 당연시하던 결혼과 출산도 이들에게는 사치가 되어가고 있다. 그들에게 ‘나라’는 단지 ‘국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종교’를 포함한 기성세대도 의미한다. 천주교 미래세대 신자들도 성당에서 ‘기성세대의 세상’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아래의 <표 1>에서와 같이, 그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이러한 사태에 직면하여, 천주교에서는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가 주는 의미에 천착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2014년 8월에 천주교의 으뜸 사제인 프란치스코 교종이 방한하여 미래세대와 만났다. 그리고 요청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으라고.
교종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였고, 미래세대에게 기도와 미사(성체성사) 및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일을 제안하였다. 한국 교회는 이 시대의 가난하고 아픈 이들의 상징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해, 지금도 매일 안산분향소와 기타 가능한 곳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그리고 세월호에서 제자들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스도의 뒤를 따른 고(故) 남윤철 아우구스티노 교사와 같은 삶을 미래세대가 닮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천주교에서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말처럼, 미래세대가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살아, 미래세대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청소년, 교단과 세상의 미래

윤대기(원불교 청소년국 원불교 중앙청년회 지도교무)

원불교 청소년국은 ‘청소년교화! 교단과 세상의 미래입니다’라는 비전표어 아래 ‘행복한 청소년 공동체 구현’, ‘원불교 2세기를 열어갈 인재양성’이라는 2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원기 101~103 교정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기쁨과 보람과 유익이 가득한 청소년 교화활동으로 행복한 청소년 공동체를 구현하고 교단과 세상의 희망을 열어가고자 함이며, 교법을 인격화하고 사회구원의 해법을 찾아 나가는 청소년 인재 양성으로 교단의 주역을 양성하여, 아이들이 세상의 희망을 열어갈 정신개벽의 지도자로 성장길 희망합니다.
이에 바탕한 3가지 핵심정책은 첫째, 청소년교화 지도자 훈련 강화, 둘째, 대학생 청년 집중교화, 셋째, 청소년교화 협력체제 강화입니다. 첫 번째 청소년교화 지도자 훈련 강화는 청소년 법회를 주관하는 출가 재가 지도자의 역량을 강화하여 청소년 교화의 인적기반을 확고히 마련함을 목적합니다. 지속적인 교화사이클의 침체에 따른 전무출신 인재발굴 감소와 이어지는 청소년 교화자 감소는 청소년 법회 개설 수 감소로 이어지며 매우 심각한 청소년교화의 구조적 어려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법회를 개설 운영하는 청소년 교화자의 발굴 및 재교육은 물론이며, 지속적인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핵심정책인 대학생·청년 집중교화 역시 이러한 교화사이클의 지속적인 침체 아래 미래세대의 주역이자 교단 교화 활성화의 단초가 될 허리세대인 대학생·청년교화의 활력과 기반조성, 인재양성 등을 목적합니다. 대학생·청년 대상의 맞춤형 교화프로그램 개발 및 정착을 통해 대학생·청년세대의 교화활성화는 물론 교법 인격화 과정과 대사회 협력활동 강화로 교단의 장기적인 교화사이클 침체를 끊어내고자 합니다. 현재 청소년국은 희망숲 고3훈증훈련과 원불교 대학생 연합회의 대학선방, 원불교 청년회 정기훈련 등의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기존의 정착된 훈련과정들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단계별 훈련프로그램들을 새롭게 개발하고 보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핵심정책인 청소년 교화협력체제 강화는 교단 내외의 청소년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원불교 2세기를 힘있게 열어갈 청소년 교화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입니다. 원기 101~103 교정정책에서는 미래형교화모델 개발 및 교화구조 개선을 중요 정책 및 핵심의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교화의 영역에서도 시대와 청소년 이슈에 걸맞는 새로운 교화구조를 수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할 예정입니다.
원불교 청소년교화정책은 ‘교법실현으로 온 생명 살리는 정신개벽 공동체’ 구현을 목적하는 교단 제3대 3회 설계도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교단 3대 3회 설계도는 추상적 과제를 지양하고 실천지향적 내용을 담은 20개의 핵심과제와 5대 기반과제 그리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이루기 위한 71개의 실천과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소년교화정책은 ‘교화대상자 중심교화’라는 핵심과제와 ‘아동청소년 집중교화’라는 실천과제 등에서 그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교화에 대한 패러다임을 교화대상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교화를 시도함을 목적하며, 원불교 청소년국은 이와 같은 교단 3대 3회 설계도에 기반한 ‘희망숲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원불교 청소년교화정책을 논하며 항상 거론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찾아가는 청소년교화, 가족 중심의 청소년교화, 재가교화자 양성, 청소년 교화자의 역량강화, 대학생·청년 집중교화…, 이는 결국 교화사이클의 침체극복과 같은 내용들입니다. 원불교 청소년국은 이러한 청소년교화의 핵심키워드를 해결하는 정책적 지원을 위하여 ‘미래세대희망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하여 관련의제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책 마련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미래세대 교화전략으로서 청소년교화의 제 지원방안을 연구하고 실행하며, 청소년교화 정책추진에 따른 분야별 고유과제에 대한 연구와 지속적인 교재 및 프로그램을 위한 노력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