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승원 교도·안산교당 *김승원 교도는 안산교당의 원로교도로 50년동안 성리공부에 몰두해 왔습니다. 현 96세.
글. 현정원화 교도·안산교당 부처의 길중생의 길 나는 보았노라산교육 현장부처의 마음 밭중생의 마음 밭나는 체험했노라깨달음이 무엇인지가슴이 뭉클하다수행과 적공의 길이것이 사바세계중생이 걸어가야 하는 것임을 훈련으로 닦고 닦아 수행 정진하며 적공하고 적공하여부처의 길을 찾아가라는성자님의 교훈을. *이 시는 10월 30일~31일 안산교당 여자원로교도 6명이 성주성지 순례와 대구 동명훈련원을 방문 한 후 느낀 감상이다. 법호 인타원
글. 임성천 교도·포항교당 변산 성지 정기 받아일원상 진리 잉태한 씨앗서해로 흘러들어한송이 연화로 피어나니법력 뭉친 하섬이라늘어선 작은 섬 병풍 둘러거친 파도 막아주고펼친 바위에 오른 소나무푸르름 더하니고고한 그 자태 향기롭다수줍게 열린 바닷길갯벌에 숨어든 옛 이야기서로 마음 연하는 도반들 웃음 소리 담기니여기가 낙원세상이라고운 햇빛 떠난 자리보라빛 물드는 저녁이면다시 해맑은 달빛소원등 정성스레 올리니만고일월 빛이 어린다.
글. 故 정설영 군서교당 꽃봉오리진 젊은 날에새 둥지 찾아자네는 뻐꾸기처럼 그레 가네만가네만…흰 구름 둥둥 노니는 여울령 고개에 나홀로 푹 주저앉아그래도 열 손가락 모아대기만성(大器晩成)이루사 비노니별리(別離)의 아픔 입술로속연(俗緣)의 벗이 주는마지막 선물앞가슴에 고이 안고나 가소. *이 시는 8월 14일 열반하신 요산 이진하 교무와 초등학교 동창이자 동갑내기인 정설영 시인이 출가의 길을 선택한 이진하 교무에게 보내는 시였다. 출처 후기.
글. 박일관 구리교당 이른 아침 교당 뜰에반짝이는 이슬도대종사님 법문공양 듣고 깨었구나. 중생 소원 매단 풍경법 향에 흔들리고고요한 촛불도염불소리에 녹는 구나 허공을 나르는 새들이축복의 노래 흥겹고원기 108년 법인성사 거룩하게 빛 내주네. 하늘도 땅도 허공 법계 속에사은님 은혜 영원하리.
글. 이화행 종로교당 있는 듯 맺은 법연없는 듯 지혜의 정 가신 길 회상의 빛오신 길 부처의 삶 생멸없는 여래의 삶으로일깨워 주시었네. *이화행 님은 도산 이동안 선진님의 자녀입니다. 수학교사로 재직, 퇴직 후에는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여 원불교문인협회 활동과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 졸업 등 신심 공심 공부심이 특별합니다. 이 시는 예타원 전이창 원정사의 열반(108.5.30) 후 교당 추모법회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글. 이도선 아침 대신 하얀 접시에빨갛게 베시시 웃고 있는너를 깍는다드러나기 시작하는 하얀 속살이 탐스럽다전북 장수군 계남면 400고지 산비탈내 친구와 고향이 같은 너한 입 베어 문 네 살이 달콤 아삭하다시골에서 왔다고 웅크리고만 있던얌전한 내 친구는지금 손주 손녀 다섯 명을 키우고 있단다내 친구 자취방 보따리에는장수군 계남면 이야기가 가득했다된장이며 파김치 깻잎이며 콩잎장아찌 등방바닥에 떠벌려놓고 퍼질러 앉아함께 딸려 온 못생긴 너를 베어 먹으며첫사랑 짝사랑 국어선생님이야기로 울다가 웃던 여고시절은 달짝지근한 입 속으로 사라져가고
글. 임유행 환하다, 코코넛 껍질을 쌓아 불 붙여시신을 태우는 갠지스 강가 어디쯤인가바닥에 내리면 안 되는 신께 바칠 제물 같은모든 성 다 허물고 허공에 부서져 날리는어제 내가 버린 것들, 오늘 나를 버린 것들4월의 다비소인가 시(詩)들은 꽃상여 창 밖에 하객으로만 머물다 떠난 섬집이란 팔만대장경 나오는 문이 없어잊혀진 내 무덤 위에 꽃 무덤들 쌓이고 눈앞에서 놓친 버스 사라진 고향 역에촛불로 타고 있는 저 사무친 기도를오롯이 흩뿌리고 있다 눈 감아도 아른거리는 *임유행 원불교 문인회원2007년 [시조시학], 2004년 [조선문단]
글. 이종구 네가 온 줄 어찌 알겠느냐살며시 등 뒤로 다가와서두 어깨 감싸지 않았다면 어둠의 먼 바다적막한 시간의 수평선에 갇혀얼굴 묻고 울다가흩어진 머리카락 쓰다듬으며헛웃음으로 달려왔어도난들 어찌 알겠느냐 하루를 열고 나와하루를 닫고 가는 태양의말아 올린 정강이 붙들어 잡고 매달리던뜨거운 너의 울음소리후드득 후드득 빗방울 듣는데 황망한 수풀은제 그림자 밞으며 쓰러지고풀어 헤친 가슴으로 품어 안는깡마른 달 가던 길 돌아서지 않는다면들끓던 내 안의 기다림넌들 어찌 알겠느냐.
자유롭게 편안하게글. 이시연 지사교당 만덕산 초선터를 오르며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는다나는 시방 편안한가나는 시방 자유로운가아침 식탁에서 스쳐간 생령들상추랑 풋고추와 표고버섯을 챙기고계란찜과 굴무침을 먹으면서무심결에 숱한 살생을 범하였으니나의 삶은 여전히 고해인가 오르는 비탈길 숨이 차서 괴롭고내려오는 길마저 팍팍해서 힘겹다본디 삶이 그러할진대서두르지 말고 곁눈질하지 말고한 걸음 또 한 걸음 뚜벅뚜벅 걷자자유로워야 그리고 편안해야 그가 부처이고 그곳이 불지라 하니눈 귀 코 입 마음까지 모두 닫고생각 있게 조심조심 걸어야 하리.저 언덕
가을의 미소글. 심명숙(청휘) 마음에 숨겨두었던 이야기들이 나뭇가지에 고운 빛깔로 달려얼마나 다행인가힘들다고 다 털어내지 않았던 것이마른풀처럼 고개 들지 못할 때도부는 바람에도 꺾이지 말고마음은 봄을 가꾸면 된다던아버지와의 약속처럼,가을나무 아래 서니약속의 빛이 이제야 보인다높이 달려나를 비추던 고운 미소 한 잎이가슴으로 툭 떨어진다나는 가을이다. *심명숙(청휘) 님은 시인이자, 여행작가입니다. 시집 외 2권을 발간했고, 계간 편집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가을 글. 이윤덕 교무 가을이 어디쯤 일까고개 들어 들을 보면황금빛 나락이 익어가는 가을이 어디쯤 왔을까눈을 뜨고 산을 보면빨주노초 단장한 나뭇잎에 와 있고가을이 어디쯤 왔을까마음 열어 바다 보면오고 감이 걸림 없는 쪽빛만 출렁이고가을이 어디쯤 왔을까내 맘 한번 가만 보면익은 것은 아직 없고 설은 것만 있네 *이윤덕 교무는 1997년 세기문학으로 등단했고, 같은 해 시집 〈당신의 이름으로〉를 출간했다. 원불교문인협회 회원, 봉황문학 회원이며 현재 원불교 레겐스부르크교당에서 근무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시집 〈물들지 않는 발걸음으로〉
깨달음의 길 위에서 - 소남훈련원 하선 마치며글. 이시연 (지사교당) 쉽고 편하게 사는 길그 길을 물어 먼 길 달려오다나랑 동갑내기 나이로 솟은숙승봉을 우러러 본다 진짜가 무엇인지나는 누구인지또 삶과 죽음은 어디에 있는지그 소식은 알 수 없지만 여래연에 연꽃은 피고명상하는 호수를 차고 오르는내 마음 속 멧새 한 마리수면에 동심원을 그린다 만불전 작은 돌 위에 앉아두근거림으로 두 손 모으면숙승봉을 넘어온 바람이완도 앞바다 갯바람 만나큰산 부처님 할로 달려오고 동백 잎에 반짝이는 햇살저기 연꽃이랑멧새랑 동백나무랑만상 삼라가 모두 부처문
거듭 태어남글. 이화행 종로교당 몸 바친 기도 일념흰 지문 붉어지니 무(無)에서 유(有)가 되어 죽어도 사는 그 뜻 이 한 몸허공에서 왔으니바른 세상 밝히라. * 이화행 님은 도산 이동안 선진님의 자녀입니다. 수학교사로 재직. 퇴직 후에는 문학적 재능을 발휘, 원불교문인협회 회원, 원광디지털대 원불교학을 전공하는 등 신심 공심 공부심이 특별합니다. 이 시는 원기106년 8월에 법인절 102주년을 맞아 지은 작품입니다.
A Good Bye PoemBy Bob Clay Good bye my loveGood bye my loveIt’s time for us to partWherever you go my darlingYou will always take my heartI still remember when I first saw youAnd until my dying dayI will treasure the love you gave meEach and every daySo rest in peace SweetheartUntil my time has come
유월이 오면글. 이이원 교무 온 산하 초록으로 목숨 녹여 별이 된 넋 가슴 저며 뵙고픈 임울뚝한 심장으로 향 살라 피어난 오늘저 하늘에 오르리. *이이원 교무. 1995년 계간 시부분 신인상, 1996년 시조 부문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1996년 첫 시집 발간. 지금은 원불교 함라교당에서 근무 중이다. 법호 묵산(黙山), 자호 화림(樺林), 자작나무숲.
목련글. 강상기 시인내 마음속 참아오던 사랑을어쩌지 못하여피어난꽃눈부시게사랑의 기쁨을어쩌지 못하여내 마음 밖으로 달빛에 젖은 꽃참으로 내 사랑어쩌지 못하여내 마음 아득한 심연으로소리 없이 떨어지는꽃*강상기 시인. 월간신인문학상 수상. 신춘문예 시 ‘편력’으로 등단. 시집 , , 등 다수
허공연화虛空蓮花사진·글. 이성심365일대웅전에 핀허공연화! 오늘도 30촉 밝히며 영글어 가는 염원들가족건강, 사업번창자녀결혼, 후손점지국가안정, 세계평화화해, 상생, 합격…5월은 우리 가족 소원들 저 높은 곳에 가 닿으리그 꿈이뤄지리.
그곳에 서면사진. 고대진 글. 이성심법음으로 우거진 영산성지 대각터 진섭의 웃음소리두둥실 뭉게구름한 줄기 바다내음자연향 가득한 지천삼세업장 녹여내는 순례길 이어질 때면어서 오라, 그 품 활짝 열어 거듭 반기니만생령 상생 평화 웃음으로 하나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