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에는여러 손길이 닿는다옷이 탄생하는, 봉제 공장취재. 이현경 기자창신동 봉제 골목이 겨울을 뜨겁게 맞이한다.동대문역 1번 출구 인근에서부터 여러 오토바이가 각종 원단과 자재를 싣고 분주히 오가는 가운데, 골목 안쪽 어느 다세대주택 앞에 한 오토바이가 멈춘다. ‘봉제의 품격 라성사, 남성복 자켓·코트, 재단·재봉’ 간판이 방문객을 반긴다.사람 키 길이의 둘둘 말린 원단이 지하 계단을 타고 미끄러지면서, 라성사 출입문을 툭 두드린다. “어디서 온 거예요?” 하얀 피부가 인상적인 스물아홉 살 진수진 사장. 이미 여러 원단이 계단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