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도가 버스에 앉아 한숨을 돌리고 있을 때였다. 라디오에서 귀에 익은 경종소리와 함께 “대종사 말씀하시길”이란 법문이 흘러나오는 게 아닌가. 한낮에 여유로운 버스에 울려 퍼지는 법문은 신기하고 반갑고 낯설기도 했다. 버스기사는 교도는 아니지만 원음방송이 취향에 맞아 운행할 때마다 원음방송에 주파수를 맞춘다고 했다. 또 한번은 원로교무가 택시에서 흘러나오는 원음방송이 반가워 택시기사에게 물었다. 택시기사는 “새벽에 법문을 쭉~ 봉독하는 시간이 좋아서 새벽운행 할때마다 틀어놓는다. 원불교에 다니지 않지만 새벽 법문이 나에게 도움이
원음방송 직원들에게 이제는 익숙한 닉네임이 있다. ‘20170805 우주’‘우주’란 이름이 직원들에게 처음 각인 된 건 2023년 1월 22일이다. ‘원음방송 후원금으로 ‘1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란 문구가 처음 찍힌 후, 다시 ‘우주’란 이름으로 50만원이 입금되었다. 열흘, 일주일, 또는 다음날. 어느 날은 10만원, 50만원, 1백만원 씩 우주 씨로부터 원음방송 후원금이 입금됐다. ‘우주 씨’가 누굴까. 원불교 교도일까? 어떤 사연이 있을까? 직원들 사이에서 우주라는 닉네임이 아기 태명일거라는 추측도 나왔다. 본명, 성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