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는 즐거워 < 에세이 < 기사목록 - 월간원광

가족교화는 의식교화로

가족교화는 의식교화로글. 이세환 교동교당 올해 초 교당에서 기원인 277명을 호명하면서 한 달 간 특별기도를 올렸다. ‘이 기도인 명단의 절반, 아니 10분의 1만 교당에 출석해도 법당이 훈훈하겠지’하는 감상이 든다. 기원인 가족들은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자, 손녀들일 텐데. 가족교화가 잘 되어 어느 지역에서든지 가까운 교당에 출석했으면 좋겠다. 설 명절 때, 아들, 며느리, 딸, 손자녀들과 교당에서 합동 향례를 올리고 세뱃돈을 주면서 당부했다. 올해 인구 센세스 조사 때 종교란에 원불교를 꼭 체크하도록 하자고. 그러면서
마음공부는 즐거워 월간원광 2024.04.25 16:22
오늘의 하이라이트

오늘의 하이라이트글. 이도연 뉴저지교당 나는 작은 노트를 가지고 있다. 그 노트에 자기 전 매일 딱 세 줄을 쓴다. 오늘 가장 좋았던 일, 가장 안 좋았던 일, 그리고 ‘아이들과 레스토랑 창가 테이블에 앉아 저녁먹기’같은 소소한 계획 한줄. 한 해가 끝나고 아이들한테 “이런 일이 있었네” 하고 들려주니 반응이 꽤 괜찮아서 아들 명도에게 “너도 시작해 보자! 이 세줄”이라고 했는데, 14살 쿨한 나이 아들의 귀에 들어갈 리 만무하다. “Mom, sounding so corny!” (닭살 돋는 일)이라며 기겁한다. 그럼 오늘의 하이라이
마음공부는 즐거워 월간원광 2024.03.16 15:18
훈련으로 시작하는 한해

훈련으로 시작하는 한해글. 안수연 교무·원광대학교 교당 ‘새해의 새로움은 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하셨다. 종법사님께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신년법문을 내려주셨다.올 한해 다시 표준을 삼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해본다. 대학교당에 근무한 지 올해로 3년째 접어든다. 원광대 조교 즉 교육보조원들과 대학원생들 법회를 담당하고 있다. 이 법회가 내게는 가장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다. 교화현장에서 젊은 혈기를 가진 20~30대 청년들과 소태산 대종사의 마음공부 방법을 함께 공부하고, 청년들은 스스로 고민하고 현재 삶의 방향을 다시
마음공부는 즐거워 안수연, 강범모, 손숙연 2024.02.19 11:19
마스크 쓰셔야지요

마스크 쓰셔야지요글. 강재윤 구포교당 친구와 부산 이기대 해안 산책로에서 걷기 운동을 하기로 약속하고 버스를 탔다. 좌석에 앉자마자 어떤 승객이 내 어깨를 치면서 말한다. “마스크를 쓰셔야지요”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고 자율화된 지가 한참 지났는데 시내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왜 쓰라고 말하지? 그분을 돌아보니 30대 후반의 여성 승객이다. 모르는 분인데, 얼굴 표정이 보통 사람과 달라 보였다. 순간 “예”하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됐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가 되었는데도 그걸 모르는
마음공부는 즐거워 월간원광 2024.01.15 17:26
돌고 돌아 도착해야 할 목적지

돌고 돌아 도착해야 할 목적지글. 이수향 구리교당 운전을 할 때 현금이나 교통카드로 톨게이트 요금을 내니 너무 불편했다. 주말에 하이패스를 달기로 마음먹고 단말기 장착 과정을 숙지했다. 가까운 남양주 톨게이트 졸음쉼터 사무실에서 하이패스 관련 업무를 한다기에 찾아 갔다. 아무리 봐도 사무실이 보이지 않았다. 일반 도로로 나왔다가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세 번째 만에 사무실을 찾았다. 직원에게 “세 번이나 돌아 찾았다.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오늘 내가 가야 할 곳은 남양주 톨게이트 졸음쉼터 내 하이패스
마음공부는 즐거워 이수향, 신덕원, 강범모 2023.12.11 10:31
세상 모든 게 감사 덩어리

모두를 위한 취사글. 김대성 동이리교당 딸이 신혼여행 다녀오면서 가족 선물을 사 왔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 즉 외할머니 선물은 사 오지 않았다. 순간 나는 당황했다. 원래 선물을 사 온다 안 사 온다가 없건마는 선물을 사 오지 않은 것에 당황한 나를 봤다. 신혼여행의 바쁜 일정에 챙길 것이 많아 ‘그럴 수 있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단골 가게에 전화를 해 추석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준비한 후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손녀가 신혼여행에서 화장품을 사려고 봤는데 외국에 가니 가격은 비슷해서 우리나라 것으로 준비했네요. 오늘은 좀
마음공부는 즐거워 김대성/박경은/이정심 2023.11.13 16:17
마음공부는 즐거워/ 어우러지기!

어우러지기!글. 신제윤 서청주교당 요즘 마음이 불편한 게 있다. 사무실 근무자 중 내 나이가 가장 많은데그중 가장 늦게 입사한 직원도 나라는 점이다. 직원 중 바로 앞자리 직원은 우리 딸과 동갑이다. 그런데 가장 대하기가 어렵다. 누가 옛날 얘기나 오래된 얘기를 하면 “또 라떼…”하며 면박을 주기 일쑤다. 나를 제외한 모든 직원의 행동에 토를 달아 재미있는 농담의 주인공이 된다. 나는 애써 그 대화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일만 한다. 그러나 살아온 방식과 분위기가 다른 사무실에서 일만 하고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더욱이 내가 맡은
마음공부는 즐거워 신제윤 서인숙 김용원 2023.10.30 11:32
되어지는 이치(理致)

되어지는 이치(理致)글. 김대기 천안교당 토요법회가 없어 모처럼 한가로운 토요일 오전. 아내가 블루베리와 자두로 쨈을 만들었다. 빵을 좋아하는 내가 먹을까? 아들에게 보낼까? 가까운 인연들과 나눠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문득, 천안교당 마켓에 팔아야겠다는 마음이 났다. 아내도 흔쾌히 찬성한다. 며칠 전부터 교당 총무기획분과와 봉공회에서 법인절 행사 일환으로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판매수익금은 건축기금으로 희사된다. 완성된 쨈을 600㎖ 유리병에 담으니 4개가 된다. 2개는 개당 1만원으로 단체 톡에 올리니 금방 판매되었다. 나
마음공부는 즐거워 월간원광 2023.09.20 09:56
한 마음 일어나는 순간 멈추어보니

한 마음 일어나는 순간 멈추어보니 글. 박연심 문현교당 오늘은 예약 손님이 많아서 북적북적 북새통이었다. 그런데 여자 두 분이 오셔서 구석진 자리에 안내를 했다. 나는 그 시간에 정신없이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뛰어다녔다. 한참 있으니까 “언니 밥값요~”하고 2만원을 주고 갔다. 나는 멀리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직원이 받기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직원은 2만원을 바로 앞치마에 집어넣었다. 나는 그때부터 가슴이 콩콩 뛰었다. ‘이걸 우짜지? 직원이 아직도 그런 버릇이 있구나’ 내가 어
마음공부는 즐거워 월간원광 2023.08.14 17:52
주말에 어디를 갈까

주말에 어디를 갈까 글. 김재인 정화수도원 주말이 다가오면 ‘아이들과 어디를 갈까?’ 고민한다.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놀아달라는 아이들 때문에 외출을 선택한다. 요즘 들어 아이 셋,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애로사항이 있다. 사춘기에 살짝 접어든 초등 5학년 아들은 집에서 TV시청이나 게임을 좋아한다. 활동적인 둘째와 셋째는 외출을 좋아하지만 5살 터울이다 보니 막내는 키즈 카페나 동물원을 선호하고 둘째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주말은 어디를 갈까 고민 후 진안 마이산으로 정했다. 역시나 첫째는 산에 안가고
마음공부는 즐거워 월간원광 2023.07.17 18:31
말의 향기가 풍기도록

말의 향기가 풍기도록글. 김덕권 여의도교당 ‘꽃의 향기는 십 리를 가고, 말의 향기는 천 리를 간다.’ 감동을 전하는 사람의 말을 ‘말씀’이라 한다. 정산 종사님은 “남의 앞길을 열어주고 인격을 두둔해 주는 말이 언덕(言德)이다”고 하셨다. 덕화가 두루 피어나는 말이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은 막말의 시대인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정치권에서의 말은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막말 정화운동’을 벌일 때가 온 것 같다. 말에는 ‘복(福)이 되는 말, 독(毒)이 되는 말’이 있다. 우리가 수없이 내뱉는 말에는 사람을 살리는 말도
마음공부는 즐거워 월간원광 2023.06.10 18:27
운전 할 수 있어 감사함

운전 할 수 있어 감사함글. 송법조 도원교당 2001년, 내겐 친정어머니와도 같던 큰 올케가 63세에 열반했다. 평소에 언니가 다니던 군산 소재 절에서 천도재를 올렸다. 남편 도움 없이 초재부터 종재까지 자력으로 참석했다. 운전을 못했더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다녀올 때마다 운전할수 있음에 감사했다.2017년 11월, 예기치 않게 남편에게 병이 찾아왔다. 운전은 온전히 내 몫이 되었다. 50여일 간격으로 원광대병원에 진료를 다녀야했다. 그 때마다 남편과 수월하게 다닐 수 있어서 감사했다. 지난해 봄 물리치료실에 다닐 때도, 손
마음공부는 즐거워 월간원광 2023.05.15 09:46
아들의 이사준비

아들의 이사준비글. 예태정 구포교당 일주일 후 아들이 양산에서 부산 화명동으로 이사를 한다. 근무를 마치고 아들집으로 갔다. 아내는 먼저 도착해 있었지만 이삿짐 정리를 안 하고 있다. 아들은 포장이사에 맡겼으니 손댈 것 없다며 부모가 정리해주는걸 만류한다. 여러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포장 이사를 맡겨도 완벽하게 해주질 못하니 주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차근차근 준비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힘들여 할 필요 없다며 쉬었다 가시라고 한다.나는 순간 답답한 마음에 이사 경험담을 얘기해줬다. 하지만 본인이 알아서 할테니 걱정 말라고만
마음공부는 즐거워 월간원광 2023.04.07 09:27
잔소리 하고 싶은 마음

잔소리 하고 싶은 마음글. 정법주 마산교당 남편이 퇴직한지 3년 6개월이 되어간다. 초반에는 아무 생각 없이 남편의 식사를 챙기고, 출근을 했다. 그러던 중 사무실 일이 바쁘고 출근시간은 빨라지는데 남편은 내가 식사를 챙겨놓고 헐레벌떡 나가면 그제야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식탁에 앉는다. 이러한 일상이 반복되니 나도 모르게 지인들에게 백수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이젠 내가 승진을 해서 아침시간이 여유로운데도 남편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짜증이 난다. 오늘은 남편이 냉장고에서 미역국에 넣을 소고기를 꺼내
마음공부는 즐거워 월간원광 2023.03.17 11:09
아름다운 동행 봉공인

아름다운 동행 봉공인글. 권연도 마동교당교구 봉공회 정기총회를 마쳤다.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교구 봉공회에 헌신적인 활동을 보여준 회장님들과 새로이 임명된 8개 교당의 신임 회장님의 활약을 기대하며 깊은 감사와 환영을 해 드렸다.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니 코로나19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세웠던 계획들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특히 매월 300개의 도시락을 만들어 이웃에 전달했다. 모두 애써주신 봉공회원들과 특히 각 교당의 원로 봉공회원님들 덕분이다. 깊이 감사드린다.매년 느끼지만 각 교당에서 봉공회장을 이어받을 사람이 없다고 한다
마음공부는 즐거워 권연도 외 2023.02.23 09:37
눈 위의 내 발자국

눈 위의 내 발자국글. 허만웅 인제교당새벽 5시에 일어나 좌선과 심고 후, 동네를 걷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밤새 눈이 내려 조금 쌓였다. 첫걸음을 내딛는데 눈 밟는 소리가 좋았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밭을 걸었다. 한 바퀴를 돌고 출발지점에 돌아왔다. 앞서 걸었던 내 발자국이 눈에 선명하게 보였다. 발자국을 보니 오른발이 약간 벌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하! 한 깨달음을 얻었다. 처음 걷기 전, 아무런 발자국이 없는 상태가 나의 자성이고, 내가 걸으면서 생긴 눈 위의 발자국은 내가 살면서 만든 업이구나! 나의 걷는 패턴을 보
마음공부는 즐거워 허만웅 외 2023.01.16 12:31
초심을 찾으면 편안한 것을

초심을 찾으면 편안한 것을글. 박원준 남중교당밤 12시가 넘으면 영업을 못하게 할 때가 있었다. 이후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고 대학 인근 경찰서 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큰 홍역을 치렀던 기억이 있다. 신입생 환영회 등으로 이어진 술자리로 인해 술에 취한 학생들과 씨름하며 그들을 귀가시켰던 기억 때문이다. 그로인해 나는 두 아들의 통금시간을 정하고 늦게 귀가하는 아들과 신경전을 벌였다.그렇게 몇 번 같은 일이 반복되던 어느 날, 늦게 귀가하는 아들을 향해 “이제 그만 작작 좀 해라”며 쏘아 붙이는 일이 발생했다. 순간 아들은 실망과 함께
마음공부는 즐거워 박원준 외 2022.12.23 10:09
용미 씨의 고양이 사랑

용미 씨의 고양이 사랑글. 백상범 한둥근교당평소 알고 지내는 용미 씨의 이야기다. 어느 날 무심코 길을 걷다가 쓰레기더미 속 비닐봉지가 바스락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궁금한 용미 씨는 그것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살아있는 새끼 고양이가 네 마리나 있었다. 생명이 쓰레기처럼 버려진 것을 모른 척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는 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렇게 함께 산 세월이 6년이 되어간다.아프면 온갖 정성으로 치료를 하며 가족처럼 살다 보니 이젠 표정만 봐도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나와 내 가족도 살기 힘든데 버려진
마음공부는 즐거워 백상범 외 2022.11.14 19:36
묵은 생각과 습관 고치기

묵은 생각과 습관 고치기글. 최은숙 원광효도마을 수양의집 내가 교당에 잘 다니게 된 계기는 ‘교화단 중앙’을 해 보겠느냐는 전화를 받고부터입니다. 교화단 중앙을 맡으면 원불교와 교당 흐름을 알겠구나 싶었죠. 이 마음으로 12년을 교화단 중앙으로 활동했습니다, 교리공부는 50세 무렵, 정신수양의 기초인 단전주선을 처음 접하면서였습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매일 선을 1시간씩, 때로는 하루 종일 하며 ‘끝은 어디일까’ 하는 호기심에 몰입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주만유의 본원인 성품을 확인하는 공부 기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도 아니요 무
마음공부는 즐거워 최은숙 외 2022.10.27 10:47
분별심과 착심

분별심과 착심글. 임복신 천안교당학교 담을 따라 산책하는데 이름 모를 꽃이 살짝 보인다. 고개를 숙여 자세히 보니 그늘진 구석에 뿌리를 내리고 작은 꽃이 피어 있다. 가냘프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쪽에 꽃은 줄기도 튼튼하고 꽃도 여러 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보며 ‘너는 좋은 인연을 만나서 줄기도 튼튼하고 꽃도 예쁘게 피었구나’하며 분별하는 나를 보게 된다.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니 다른 만남에서도 분별하며 살았을 텐데 공부심으로 돌리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평소 생활 속에서도 다른
마음공부는 즐거워 임복신 외 2022.09.26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