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및 이주 1세대 어르신들과 은혜 나눔

장수 사진 및 고향 향수 전해

 

서울여성회가 다채로운 행사로 일본에 따뜻한 은혜의 봄바람을 불어넣었다.

서울여성회는 지난 316일부터 20일까지 45일 동안 일본교구 동경교당을 방문하여, 동경교당 교도들과 교류하고 '재일동포·이주1세대 은혜나눔행사'를 진행하였다.

17()에는 동경교당 일요예회에서 여성회와 한울안운동의 활동을 소개하였고, 공양시간에는 함께 김밥을 만들고 여성회에서 준비한 잡채와 떡볶이, 각종 김치와 반찬을 공양하며 동경교당 교도들과 법정을 나누었다.

19()에는 가와사키시(川崎市) 도라지회의 재일동포 할머니들을 만나 '재일동포·이주1세대 은혜나눔행사'를 진행했다. 1부에는 재일동포 할머니들을 위해 준비한 한복을 입혀 드리고 간단한 메이크업을 한 후 정성스럽게 한 분 한 분 장수사진촬영했다. 이번 가와사키시 도라지회에서 열린 '재일동포·이주1세대 은혜나눔행사'의 장수사진 촬영은 2019년부터 오사카 코리아타운 재일동포·이주1세대 장수사진을 촬영했던 양종훈 교수(제주교당, 상명대)가 협력하였다.

촬영을 담당한 양종훈 교수는 "이 사진을 찍으면 120살까지 사십니다!"라고 말해 재일동포 할머니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 어르신은 오랜만에 화장하고 알록달록 고운 한복을 입으니 설레고 즐거웠다라며 발그레 웃음을 지었다.

2부에는 이날을 위해 서울여성회가 일주일 동안 만든 물김치, 보리김치, 겨자오이김치, 떡과 동경교당에서 불고기와 잡채, 식혜를 요리해 한국음식을 공양했다. 풍성하고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재일동포뿐만 아니라 진행요원과 일본인 자원봉사자들까지 다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재일동포 할머니들은 어릴 적 먹던 그 맛이라며 고맙다고 내년에도 또 오라고 인사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후원한 소타원 홍일심 한울안운동 이사장은 "원기 108년 동경교당 봉불식에 서울여성회가 방문한 인연으로 동경교당 봉불 1주년을 기념하여 일본교화에 협력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였다"며 "원불교의 사회활동으로 일본 동경에 원불교를 알리고 조금이나마 일본 교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그 취지를 전했다.

오사카교당에 이어 동경교당에서 '재일동포·이주1세대 은혜나눔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남타원 김법조 교구장은 "일본교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오사카에 이어 동경교당까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함께하여 주신 여성회, 한울안운동에 감사드린다. 교당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일들을 함께 추진해주셔서 교화에 큰 힘이 된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일제강점기 재일동포들의 집단거주지였던 가와사키시(川崎市)에 있는 "도라지회" 할머니들에게 고향과 고국의 온정을 나누는 풍성한 은혜나눔 행사를 열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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