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겨루기로 새로운 활력
취재. 이현경 기자

 “여러분, 기도하고 있습니까?” “마음공부는 왜 하는 걸까요?”
 군종교구 교무들의 다채로운 설교 시연이 화제다. 지난 9월 26~27일 원불교 군종센터 3층 법당에서 열린 제1회 원불교 군종교구 군 교화 박람회에는 원불교 군종 장교 및 민간성직자들이 참석해 ‘설교 겨루기’로 자리를 빛냈다.

 이장은 군종교구장은 “교정 지도를 다니며 설교하는 모습을 보고, 이 역량을 모아보자고 생각했다.”는 말로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군종교구 교무 13명은 약 20분씩 이어지는 설교를 앞두고 “많은 기대가 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마음이다.” “조금 부담된다.”며 설렘과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이후 설교가 끝날 때마다 청중들은 박수와 함께 설교 채점표를 작성했다.

 설교를 마친 조경원 교무는 “관념 속에서 많이 정리된 줄 알았는데, 직접 설교를 해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고, 한종도 교무는 “다른 교무님들의 의식과 설교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동현 교무 또한 “교화정보를 더 심도 있게 나누는 자리였다.”며 감상을 전했다.

 한편 이들은 “각자 활동하는 외로움이 있다.” “군종 장교의 역할과 교무의 역할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며 군 교화 현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원불교에 대해 몰랐던 이들에게 원불교를 알리는 역할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김명중 교무는 “원불교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언어 선택을 신중히 한다.”며 “앞으로도 불공에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고, 황덕전 교무도 “상담에 유려하다는 이점을 갖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홍기 사무국장은 “교무들이 기대 이상으로 준비해온 덕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놀라움과 감사를 표현했다. 맨 앞자리에서 설교를 경청한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이진선 교무 역시 “정말 감동이었다.”며 한 장소에서 여러 교무의 설교를 처음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산교당의 조충현 교무도 “설교를 듣고 얻은 힘으로 더 열심히 교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발표했다.

 행사 둘째 날은 심리검사와 군종병 집체교육 회의, 군 교화 박람회 피드백과 다음 박람회 계획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논의들이 이어졌다.
 구성원 간의 역량 강화를 꾀하고 지속적인 군 교화발전의 토대 마련에 목적을 둔 군 교화 박람회는 이번에 발표된 설교들을 공유해 교무들이 개별적으로 설교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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