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시기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글. 권혜진

음식은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이고 정량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누워있기보다는 움직이고, 직장을 다니면서 일상을 유지하시기를 추천합니다.임신한 산모들은 아이가 뱃속에 커가는 9개월 동안 항상 노심초사합니다. ‘뭘 하면 안될까?’ ‘먹는 것 중에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항상 안정을 취해야 하나?’ 산모뿐 아니라 가족들도 항상 무언가를 조심하며 노력하는 게 임신시기입니다. 하지만 사실 조심해야 할 것은 거의 없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새로운 음식을 찾아 먹는다고 해서 아기가 더 똑똑해지거나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음식은 주요 영양소가 포함된 균형잡힌 식사를 규칙적이고 정량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덧이나 입맛이 바뀌거나 혹은 ‘좋은 음식만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편식 혹은 폭식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종류를 가려서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산모들이 먹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 연어나 참치 등 먹이 사슬의 끝에 있는 생선을 날로 먹는 것은 수은 중독의 위험도 때문에 ‘권고’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지 절대 먹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계절 등의 영향으로 날음식을 먹고 장염이라도 걸리면 산모가 약도 먹지 못하고 고생하니 자제하는 게 좋다는 뜻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세 끼 식사와 하루 두 번 적당량의 과일과 견과류 섭취만으로도 우리 아기들은 아주 잘 자랍니다. 입덧 때문에 고기 먹기가 힘들다면 생선, 두부를 먹어봅시다. 몸무게는 늘어도 되니 골고루 규칙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됩니다.

직장을 그만 둘까요?
임신에 위험한 시기는 재태 연령 12주까지로 알려져 있지만 ‘절대 안정’이 필요한 산모는 고위험 산모 중 일부일 뿐, 대부분 건강한 여성에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건강해야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습니다. 임신과 동시에 격리 생활, 안정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일상 생활을 유지하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햇볕 30분 이상 쬐고 산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누워있기보다는 움직이고, 집에 있기보다는 직장도 잘 다니면서 임신 전 일상을 유지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비행기 타도 될까요?
비행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유의할 점은 안전벨트를 반드시 매는 것과 장시간 여행 시 혈전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2시간에 한 번씩 걷기 정도가 권고됩니다.
여행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근처 대학병원은 어디에 있는지 미리 알아보기를 바랍니다. 동남아시아 등 주변에 병원이 없는 외딴 섬 등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해외에서 출산, 조기진통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등을 시뮬레이션 해보고 여행지를 선택하기를 권고합니다. 급한 일이 있을 때 필요한 본인의 의무 기록을 지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와 교감하며 임신기간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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