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글. 써머즈 
 
마블은 수십 년간 연재된 만화(코믹스)들을 이용해 방대한 세계관으로 이어진 극장판 영화 시리즈를 성공시켰죠.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극장에 쉽게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디즈니 플러스’라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TV 시리즈와 영화를 동시에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블이 TV 시리즈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한 세계관 중 하나는 ‘다중우주’라고 번역되는 ‘멀티버스(multiverse)’입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와 우주가 사실 동시에 여러 개 존재하며, 거기에 사는 사람과 벌어지는 일들은 서로 제각각이라는 거죠. 예를 들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지구-616’이며 이 외에도 수많은 지구가 다른 우주에 존재하고, ‘지구-616’의 아이언맨과 ‘지구-001’의 아이언맨은 각자 다른 인격으로 존재한다는 겁니다. 어느 지구에서는 아이언우먼일 수도 있고, 좀비 아이언맨일 수도 있고요.
참고로 이 다중우주 가설은 영화에서 창작한 게 아니라 여러 물리학자가 실제로 연구하는 이론입니다. 다중우주로 벌어지는 현상이 상상력을 만나 각종 소설이나 영화에서 적극적으로 쓰일 뿐이죠.
TV 시리즈 <로키>로 시작해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성공적으로 다중우주를 선보인 마블이 이번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와 ‘완다 막시모프’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다중우주를 다룹니다. 주인공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른 우주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적으로 만나 싸워야만 하는 흥미진진한 내용은 5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
<호안 미로: 여인, 새, 별>

스페인의 미술가 호안 미로 이 페라(Joan Miró i Ferrà)는 1893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습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1919년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피카소, 달리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미술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현실의 것들을 예술적인 환상으로 대체하거나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를 결합하고, 전통적인 회화의 작법을 벗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을 보여주며 많은 예술가에게 영향을 줬습니다. 그는 단순히 회화뿐 아니라 조각, 판화, 세라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죠.
<호안 미로: 여인, 새, 별> 전시 작품은 그의 활동 중 후반기 40년의 작품 중에서 골랐습니다. 1975년 호안 미로가 직접 설립한 ‘호안 미로 미술관’으로부터 유화, 드로잉, 태피스트리, 조각 등 70여 점의 원작을 가져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크게 ‘기호의 언어’, ‘해방된 기호’, ‘오브제’, ‘검은 인물’ 등 4가지의 테마를 바탕으로 합니다. 관객들은 미로의 작품을 보면서 추상적이면서도 기호로서 표현되는 미술,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표현 방식, 그러면서도 무언가를 암시하는 그만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전시기간은 2022년 9월 12일까지, 장소는 서울 강남구 마이아트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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