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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음까지 나누는 감성뷰티, 네일숍 2020년11월호

손끝부터 발끝까지
나를 위한 선물

마음까지 나누는 감성뷰티, 네일숍

취재, 이현경 기자

오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게 펼쳐있다. 밝은 햇살은 새싹어린이교통공원에 뛰노는 아이들을 밝게 비추고, 이따금 바람이 불어와 나뭇잎을 손짓하듯 흔드는 풍경이다.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조수경 원장(강남교당)의 ‘오라소마 수(네일&뷰티)’ 전면유리창에 비친 바깥 풍경처럼 지금 그의 앞에 앉은 손님의 마음도 평화롭게 흔들리는 중이다. 실내에는 잔잔한 클래식이 흐르고, 오일의 은은한 향이 코끝에 와 닿는다.

“이 컬러로 해드릴까요?” “네! 이게 더 예쁠 거라고 하셨죠?” ‘빨강’으로 통칭하는 여러 가지 젤 중에서 조 원장이 추천한 색에 드디어 손님이 고개를 끄덕인다. 금빛과 빨강을 좋아하는 손님의 ‘손톱 스케치북’에 젤이 발라지고, 어느덧 손님이 입은 옷과도 잘 어울리는 색과 디자인이 펼쳐진다.
조 원장은 젤을 칠하면서도 단계별로 손님에게 설명을 더해가며 의향을 물어본다. 따듯한 수건으로 손을 닦아낸 후 로션을 바르고 손 마사지까지 마무리하면 네일 아트 완료! 손님이 열 손가락을 펼쳐 요리조리 살필 때, 조 원장이 밝은 목소리로 인사말을 건넨다. “어떤 색이든 내가 당당해야 더 반짝이는 거 아시죠? 나만의 스타일, 느낌, 컬러가 중요해요.”

손님 한 명당 네일 미용 시간은 평균 한 두 시간.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숍에는 하루에 많게는 7~8명, 적게는 2~3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이곳에 문을 연 2007년부터 그를 꾸준히 찾아온 단골들 덕분에 그의 하루는 금세 지나간다.
“네일 아트는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여기는 마음껏 얘기하는 곳이니까요~.”, “이곳에 오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손님들은 다양한 표현으로 만족감을 드러내며 숍을 나선다. 이 기분 좋은 중독 덕분에 보통 2~3주에서 4주까지 지속되는 네일 미용을 받고 나서도 어떤 손님은 일주일에 두 번이나 방문한다고.

무엇보다 이곳은 ‘철저한 비밀보장’을 원칙으로 할 정도로 속 깊은 대화를 통해 마음까지 힐링하는 공간. 손님들은 180도로 펼쳐지는 편안한 의자에 앉은 후, 푹신한 쿠션 위에 팔을 올리며 유리그릇에 담긴 따듯한 물에 손의 긴장을 이완한다. 이때 조 원장에게 맡긴 다른 손끝으로 전해져오는 온기에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작한다.
손톱 디자인처럼 대화가 다채로워지는 사이, 조 원장은 손톱 모양을 만들고, 큐티클 정리 등의 네일 케어를 진행한다. 이때 어떤 손님이 불쑥 “저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추천해주세요~.”라고 말을 꺼낸다. 그 말에 오히려 “어떤 분위기와 스타일을 원하세요?”라고 되묻는 그. “캐릭터, 수채화, 풍경화 모든 자연 현상이 디자인이에요. 원하시는 이미지가 있으면 보여주세요~.”라며 손님의 취향에 실력을 더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인다.

이를 위해 조 원장은 과정마다 온 신경을 집중해 일하는 한편, 손님의 말 한 마디에도 경청을 사명으로 삼는다. 원불교 마음공부와 ‘마음관리지도사’ 취득을 통해 누구보다 ‘마음’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 시간이 흐를수록 손톱과 마음이 함께 다듬어지고, 손님들은 조 원장과 간식거리를 나누다가 법문까지 주고 받으며 소통을 이어간다.
잠시 손님이 없는 시각, 조 원장은 환한 바깥 풍경을 바라보다가 이내 네일 강의 준비에 집중한다.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네일컬러테라피 프로그램 구축’에 관한 박사 논문 준비와 평생교육원 개원 준비를 겸하고 있는 그.

가끔 수강을 문의하는 이들에게 “네일 아트는 정말 배워야 할 게 많아요.”라고 답하는 것처럼 그는 관련 공부를 계속해오고 있다. 컬러리스트산업기사, 미용사(메이크업), 퍼스널컬러컨설턴트 자격증을 취득해왔을 뿐 아니라, 네일 자격증 관련 도서도 편찬하며, 숍 벽면에 각종 상장이 가득한 것. 이는 ‘내가 성장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그의 마음가짐이 반영된 것이리라.

어느덧 조 원장 뒤에 걸려 있는 작은 원형 시계가 여섯 시를 가리킨다. 손님들의 방문은 여전히 이어지는데, 이번 손님은 운동으로 인해 손 전체 관리를 필요로 하는 상황. 조 원장이 차분히 그의 손을 살피더니 말한다. “어머, 영광의 손이네요~.” 행복을 주는 뷰티아티스트 조수경 원장이 손님이 가진 아름다움의 불씨를 환히 밝힌다.  Ι오라소마 수(네일&뷰티) 02)2666-8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