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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계를 위한 기도 2020년02월호

세계를 위한 기도

지구촌 한 지역의 문제가 세상의 문제가 되는 시대이다.
지금 호주산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글. 강명권

새해에는 어렵고 힘든 일 보다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랐다. 이런 내 마음에 부합하듯이 작년 12월 말에 봉공회의 염원 중 하나인 ‘봉공세탁소’라는 세탁차량을 어느 독지가의 후원으로 받게 되었다.
세상은 넓어서 그런지 새해에도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와 끊이지 않는 재난의 소식들이 전해진다. 가장 마음에 많이 걸리는 것은 호주산불 소식이다.
작년 4월에 있었던 고성산불처럼, 산불이 발생하면 인명은 물론이고 재산 피해가 심하다. 그런데 이번 호주산불은 인명 피해나 민가의 피해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세계적인 큰 재난인데도 재난 성금을 모으거나 지원을 할 생각들을 하지 않는 것 같다.
호주에서 일어난 산불로 현재 동물 10억 마리가 죽었고, 아직 밝혀지지 않는 수많은 생명들까지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하여 지구는 또 온도가 상승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른 북극과 남극의 빙하는 얼마나 녹을 것이며, 그로 인해 전 세계의 해수는 얼마나 상승하고, 그 상승에 따라 잠기는 곳이 생겨날 것이다. 지구촌 한 지역의 문제가 세상의 문제가 되는 시대이다. 한 지역의 재난은 지구촌 곳곳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그런 만큼 지금 호주산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곳이 빨리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교단적으로 모금을 하자고 제안을 하였다. 재해재난이기도 하지만 생명과 환경 그리고 인류 공동체, 지구공동체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에 호주 교당과 시민사회단체들과 지원 방안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을 하였다. 다행히 교단적으로 호응을 해주어서 기뻤다. 하지만 아직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답이 없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이제 더이상 재난은 ‘사람’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세먼지 역시 요즘은 재난이지만, 사람들이 알지 못했을 때는 재난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2019년 10월 22일 통계에 따르면 돼지열병으로 20여 년간 1억 마리의 가축을 파묻었다고 한다. 많은 가축들이 환경변화와 병으로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 모두 재난이다. 
그렇다면 지금 호주산불은 재난 중에 큰 재난이다. 이 재난이 또 얼마나 많은 재난으로 연결될지를 안다면, 다 함께 방안을 찾아보고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상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다. 불길에 갇혀서 죽어가는 생명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그들이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고 함께 기도해야 한다.
이젠 세상이 공동체임을 알고, 사람만 재난으로 생각하는 시대적 착각은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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