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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허망하고 헛된 것일 뿐 2020년01월호

허망하고 헛된 것일 뿐
 
글. 손정윤 원로교무

몽환공화 하로파착 득실시비 일시방각
夢幻空華 何勞把捉 得失是非 一時放却

인간 세상에 실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손에 잡히는 것, 피부에 부딪히는 것, 그 모든 것은 모두 몽환공화 같은 것이라. 모두가 실체가 아닌 허망하고 헛된 것일 뿐. 나의 소유로 만들려고 바둥대며 붙잡으려 하는가?
얻었다 잃었다, 이익이다 손해다,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하는 일체의 분별탐착 분별망상을 모두 다 한 손으로 멀리 던져 버려라. 그래야만 애착 탐착 집착 번뇌 삼독오욕에서 깨달음을 얻어 해탈자유를 즐기리라.

불원공명 단원산 일곡지가 만경한
不願功名 但願山 一曲芝歌 萬景閑

부귀공명에 탐욕내어 내 마음 흔들리지 않고 자연과 하나되어 영생을 살고 싶어
자연과 한 마음으로 평화와 사람의 노래 부르며 영겁을 즐기리라.

일일간산 간부족 시시청수 청무염
日日看山 看不足 時時聽水 聽無厭

날마다 날마다 푸른 산을 보고 또 봐도 볼수록 부족하고
졸졸 흘러가는 시냇물 소리 들으면 들을수록 더 듣고 싶어라.

무설무문 무쟁삼매 생사해탈 윤회자유
無說無聞 無諍三昧 生死解脫 輪廻自由

허튼소리 지껄이지 않고 잠꼬대 같은 소리 듣지 않고 언어삼매를 즐기면서
생사해탈 텅 빈 마음으로 육도윤회 자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