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하니 공부가 저절로

이리교당 방송반 ‘공감토크’
취재. 이현경 기자

“오늘 스타 되는 날이에요?” “네!”
라디오 진행을 하는 신입 교도 이현도 씨가 이번엔 게스트로 초대를 받았다. 일요법회가 끝난 후, 이리교당 방송반 ‘공감토크’ 교도들이 교당 1층 회의실로 향하는데…. 큰 테이블 위에 마이크와 녹음 장비를 놓으면 스튜디오로 변신 완료. 그 주위에 옹기종기 모이더니, 큰 인사말과 함께 박수와 환호성으로 게스트를 반긴다.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원불교 중앙교구 라디오 방송 풍경이다.

새로운 교화 패러다임
‘시대에 걸맞은 교화를 해야 한다!’ 이리교당 재가교역자 훈련(7월 6일)과 중앙교구 2차 교화포럼(7월 18일)에서 강조된 말이다. 이에 교당 내 기술 감독으로 활약하던 한인보 교도가 말했다. “팟캐스트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팟캐스트라 하면 사용자들이 언제든 오디오를 들을 수 있는 맞춤형 개인 미디어가 아니던가.
새로운 교화를 향한 발걸음은 일사천리였다. 배현송 중앙교구장(이리교당 교감 겸직)이 미디어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김현득 교무에게 연락을 취했다. 김 교무가 교도들에게 방송 교육을 진행함과 동시에 방송반의 모든 이들은 매의 눈으로 주위 인재들을 발굴했다. “목소리가 참 좋은데, 방송 한번 해보실래요?”

어느덧 8월에 시작한 방송은 4개월째에 접어들지만, 변화는 실로 엄청났다. 교당 내 화제가 되는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미남·미녀들의 수다1·2>, 신입 교도가 메인 MC가 되어 ‘원불교’에 대해 알아가는 <궁금한 현도씨>, 월간 원광에 실린 기사를 읽고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주는 <원광읽기>, 교단의 최신 뉴스를 교무와 교도들이 재미나게 전달하는 <원불교신문읽기>까지 6개의 고정프로그램이 생겨난 것. 여기에 <이리교당 일요예회 설법>, <동이리교당 마음공부> 등 시공간에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계속 더해지고 있다.
청취자의 반응은 조회 수로 나타났다. <궁금한 현도씨> 5회 방송의 경우 재생요청수 1,400건을 돌파한 것. “눈앞에 1,400명의 사람이 있다고 상상한다면 얼마나 놀라운 숫자예요!” ‘원불교 중앙교구 라디오’ 채널은 종교 분야 실시간 랭킹 8위와 일간 순위 24위를 기록했다. 따로 홍보하지 않았음에도 좋은 콘텐츠를 알아보고 찾아준 청취자들의 마음이 방송반에 큰 힘이 된 것은 물론이다. 배현송 중앙교구장은 “방송반을 통한 모두의 하나 됨이 교도와 교무 전체, 더 나아가 우리 교단 전체로 확산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마음공부의 즐거움
“방송하는 내가 제일 행복한걸요?”
무엇보다 큰 변화는 방송반 사람들에게 찾아왔다. 임혜수 씨는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내가 어떻게 해요?”라고 말하던 태도에서 이제는 “제가 일요일에 어머니 점심을 못 챙겨드릴 상황이 벌어졌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방송 열정을 불태우며 <미수다 2> MC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사은님께서 지켜봐주시는데 뭘 걱정하세요?”라고 말해준 김 교무의 격려가 큰 힘이 된 것이다. 그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강윤경 씨와 이지정 씨(인천교당)에게도 프로그램 진행은 가장 손에 꼽히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원광읽기>를 진행하는 이은주 씨는 “방송 덕택에 책과 가까워지며 감성이 다시 살아났다.”며, 사실 자신의 행복이 제일 크다고 말하는데…. <궁금한 현도씨>를 진행하는 이현도 씨는 “중앙교구 교당들을 찾아다니며 다른 교당 교도님들과도 방송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갖게 됐고, 그의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참여 중인 김성화 씨는 방송반이 궁금해 이곳을 찾은 것이 활동의 시작이 됐다. 방송반 활동이 교도들에게 큰 활력과 보람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현득 교무는 “한 명 한 명의 방송 참여가 나중엔 지역사회의 당당한 미디어 전문가의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방송을 매개체로 교도들의 역량과 신심·공부심이 쑥쑥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미 방송국 건립을 위한 계획은 실행 중이다. 이리교당 근처에 방송국 부지가 마련된 것. 스마트폰에서 앱 ‘팟빵’을 다운받아, ‘원불교 중앙교구 라디오’를 검색하면 재미난 마음공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물론 회원가입을 통한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다. 한 번의 ‘구독’으로 새로운 방송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니, 지금 바로 ‘원불교 중앙교구 라디오’를 검색해보자. 아름다운 목소리와 재미난 마음공부 이야기가 당신을 반긴다. 당신도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문의 | 이리교당 063)855-8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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