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함께 튀어오르는
공부심

원불교 강남지구 탁구대회
취재. 이현경 기자

“아들의 권유로 예순일곱에 탁구를 배우신 어머니가, 현재 여든하나의 연세에 잠실교당 선수로 참여하셨어요. 방금도 시합에서 이기셨는걸요?” “진정한 승리는 서로를 응원하며 즐겁게 함께 하는 거죠!” “아빠 이겨라~ 아빠 이겨라!”
통통 튀는 탁구공 하나에 5개 교당(가락, 강남, 강동, 대치·압구정, 잠실) 교도들이 들썩들썩하다. 아이들의 발랄한 응원에 지켜보는 사람까지 절로 흥이 난다. 11월 10일, ‘원불교 강남지구 탁구대회’가 코리아탁구 체육관에서 열린 현장이다.

이번 대회는 지구교당이 ‘강남교당’으로 바뀐 후 처음 열려 대회에 새로운 바람이 더해졌다. 새 플래카드와 새 우승 트로피뿐 아니라 경기 운영에도 변화가 생긴 것. 교당별 단체전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에 참여한 모든 팀이 서로 한 번씩 겨루고, 남자·여자·혼합복식, 남자·여자단식으로 단체전에 남·여 개인 단식을 추가하여 더 많은 교도 간 만남의 장을 만들었다. 이에 5판 3선승제로 보다 여유롭게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연초부터 각 교당이 대회 날짜를 맞췄어요. 교무님·교도님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었죠.” 총괄 진행을 맡은 윤철인 씨(잠실교당)는 굉장히 밝게 웃고 행복해하는 교도들을 보며, 탁구대회가 교화의 매개체가 되어 다른 지구와 교구 전체로 확대·교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조현철 씨(가락교당)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말마다 연습하고, 대회 참가를 위해 오늘 지방에서 왔다.”며 송정심 교무의 큰 열정과 가락교당 응원단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조병선 씨(강남교당)는 “가을에 열린 화합의 장이 너무 좋다.”며 교당 내 탁구동아리 ‘원탁’과 더불어 대회를 통한 교화바람이 불어오길 희망했다. 박현국 씨(강동교당) 또한 “대회를 계기로 우리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눈 마주침이 너무 좋다.”고 말했으며, 고재원 씨(대치·압구정교당)는 “강남지구가 하나 된 느낌, 원불교가 하나로 합쳐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신앙과 수행생활에도 건강이 중요하다.”는 정태원 씨(잠실교당)의 말처럼, 교당마다 탁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며 그만큼 다채로운 교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번 대회에서 강동교당은 4년 연승을 기록했으며 2, 3순위 시상과 응원상, 행운권 추첨으로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나상호 강남지구장(강남교당)은 “같은 법을 신앙하고 수행하는 강남지구 도반님들이 함께 더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구 내 교당별로 돌아가며 총괄 진행하는 대회는 원기 105년 대치·압구정 교당이 주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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