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검진의 이해와 종류

글. 권인

여성과 관련된 검사 항목에는 남녀 공통 검사와 함께 유방 초음파, 자궁 초음파, 여성호르몬 검사, 난소기능 검사, 여성암 표지자 검사, 풍진 검사, HPV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자궁암, 자궁경부암 무엇이 다른가?

자궁암은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으로 크게 구분될 수 있는데, 그중 자궁 입구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다른 부인암에 비해 원인과 과정이 확실히 밝혀진 암 중의 하나로, 조기 발견이 쉽고, 예방이 가능한 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정상-­HPV감염-­경증상피이형증-중등도상피이형증-­중증상피이형증-­상피내암-­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됩니다. 즉, 암전구 병변에서 침윤암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고, 암전구 병변을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선별 검사 방법이 있고, 암전구 병변에 대한 치료 방법이 있죠. 암 전 단계에서 미리 발견하여 치료하면 암을 100% 예방 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선별 검사 및 조기 진단

주된 원인은 성적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입니다. 선별 검사로는 자궁경부 세포진검사(PAP smear), thinprep,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HPV test), 자궁경부 확대 촬영검사 등이 있는데, 선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생검이나 원추절제술을 통해 조직검사로 확진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면 선별 검사를 자주 시행하여 암 혹은 전구암 단계의 병변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면, 자궁경부암에 걸린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절대로 아닙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저절로 없어집니다. 지속적으로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를 가지는 여성에게만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한 세포진검사는 매년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면 자주 검사할 것을 권합니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증상에는 성관계 후의 출혈, 악취 나는 질 분비물, 체중 감소 등이 있는데, 이런 증상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증상이나 문제가 있기 전, 암 전 단계인 이형증, 즉 증상이 없는 이상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일 뿐, 일단 증세가 있다면 치료가 어려운 단계일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생리 기간이 아닌 때, 검사받기 이틀 전부터는 부부관계를 피하고, 탐폰 등 질내삽입물의 사용을 금지하고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한산부인과 학회의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 지침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을 위한 표준검사는 세포진검사이다. / 세포 채취는 정도 관리를 위하여 산부인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성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은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의 대상이 된다.(단, 성 경험이 없을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 조기 검진의 대상자는 최소 1년에 한 번 세포진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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