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글. 박지영 여의도교당

올해 나의 목표는 딸아이를 데리고 법회에 참석하는 거였다. 그런데, 평일 업무보기는 고됐고, 아이도 어린이집 가기를 힘들어했다. 결국 아이는 감기에 걸렸고 매주 교당 가기를 미루게 됐다.
아마도 마음에 큰 짐이 있어 몸이 더 피곤했을 것이다. 작년, 나의 연원이자 가장 친했던 친구 부부에게 사기를 당했다. 우리 가족은 하루하루를 힘들게 지내고 있었다. 그렇게 생지옥을 살다가 인정을 하고, 이 일에 맞서기 시작하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남편의 시선이 애정 어린 모습으로 돌아왔고, 아이는 “엄마 사랑해요!”를 더 많이 해주었다. 가정이 밝아지니 내 곁에 법동지들이 계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세상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교당에서 아이들이 일상수행의 요법을 암송하고 있을 때였다. “5.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20대 때 일상수행의 요법 5조로 고단한 시간을 이겨냈던 나였다. 아이 키운다는 핑계로 교당을 등한시한 것이 신심을 약해지게 만들었고, 아주 큰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사합니다. 사은님! 이제 다시 시작해보렵니다. 원망했던 것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돌려가며 다시 감사의 마음을 모아 원래의 저를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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