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그리고 원불교①
- 세계는 머지않아 대한민국과 원불교를 찾는다 -

글. 여도언

사람은 왜,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그리고 이 혼돈의 세계에서 세상을 구할 거룩한 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숱한 구도의 행각이 있었다. 그 결과 해답이 나왔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 너는 동방의 밝은 등불이 되리라 …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1929년 동아일보에 실린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시 <동방의 등불>이다. 시에는 대한민국이 세계정신의 시원이라는 속삭임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일제의 억압에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격려의 노래이나, 결코 당시의 암울한 시대상황을 갈파한 데서 머무르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러했으며 다가올 미래에도 여전할, 배달민족의 위대함 고귀함 찬란함을 노래하고 있다.

사상가 철학자 예술가인 타고르는 대한민국 역사를 잘 알고 있었다. 동서남북 수만 리 강역을 지배하며, 수학, 천문, 문화, 문자를 세계에 전파했던 동서 원형사상의 배달민족을 그는 흠모했다. 그렇기에 ‘모든 민족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라고 두 손 모아 찬양했다.
세계는 작금 온난화, 자연재해 빈발, 자원 고갈, 물 부족, 민족 간 갈등과 빈부격차 심화 등 거대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 세계가 막다른 골목으로 달려가는 처지에 놓인 광경이다.

천지자연은 변화가 크게 진행되었다고 판단되면 원래 모습대로 되돌려 놓는 섭리를 가지고 있다. 끝이 가까워지면 원래의 자리로 찾아가는 이치다. 극즉반(極則反)이요, 개벽이다. 자연생명의 운행이 극에 달하면 본래의 모습으로 환원하려는 천리는 반드시 작동한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사람은 깨어서 밝아져야 한다. 바뀐 환경 속에서 존재하려면 수선단악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 참나를 잃은 지금의 존재로서는 새 세상에서의 자립이 어렵다.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 일원상서원문을 체득하고, 일상수행요법을 대조하는 성실한 공부가 요구된다. 진리가 체화될 때 비로소 대법의 법광이 체험되고, 사은의 은혜가 환하게 다가올 것이다.

여러 종교들이 제 나름의 진리를 주장하지만 신앙혁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대의 변화에 호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종교가 오랫동안 쌓인 공업(共業)으로 인해 사회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지탱하기 어려워졌다는 비판이 불거진다. 유불선이 합일된 대도가 천하를 구하는 으뜸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그래서 나온다.

불교에서는 바다에 둘러싸인 동방의 나라에서 미륵부처가 나온다고 했다. 요한계시록은 새 하늘 새 땅이 열리는 대개벽기에 흰옷 입은 사람들이 동방의 해 뜨는 곳에서 나온다고 했다. 공자는 창조신의 이상섭리가 동북쪽 나라, 즉 한국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백의민족이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새 역사 탄생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진단들이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구제할 것이며, 배달민족 정신문화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원불교가 그 구제법임을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다. 산골 마을 길룡리에서 원융한 정법이 세계를 광명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가리킴들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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