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이
영적 성장을 돕는다
취재. 이현경 기자

매주 수요일, 영등포교당에서는 건강한 음식이 탄생한다!
음식을 통해 수행의 길을 돕고자 하는 ‘원불교 수행식단 개발 프로그램’이 열리는 것. “우리가 음식을 떠나서는 살 수 없잖아요. 우선 몸이 건강해야 맑은 영성이 깃들 수 있죠. 음식과 영적 수행은 떠날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불교 음식문화를 수행과 연계시키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는 임성윤 교무(영등포교당)다.

지난 5월 2일에 개강한 이 프로그램은 총 16강으로 이뤄져 있으며, ‘속이 편해야 영성이 맑아진다’는 주제로 우리 몸을 이해하기 위한 장이다. 뇌와의 관계에 대한 강의와 더불어, ‘음식 인문학에서 본 수행식’, ‘채식 요리’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음식과 수행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진행 기간은 9월 말까지이다. 다만 8월은 너무 더워서 쉰다고.

특히 지난 6월 4일에 종교 음식 전문가인 김현진 강사가 진행한 수업에서는 ‘기독교와 유대교의 음식’에 대해 배우며, 이웃 종교 음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또한 이론뿐 아니라 수업 틈틈이 그 배움을 바탕으로 한 실습도 진행되고 있다.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연잎밥, 토마토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등 자연과 사람이 서로 상생하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다.

수업에 참여한 유현옥 씨(서초교당)는 “처음에는 오신채가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음식에 의해 건강이 좌우되는 걸 배운 만큼 자연식 위주의 식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소감을 표했다. 장상인 교무(여의도교당) 또한 “교도정기훈련이나 교무훈련을 할 때 맛있는 세끼 밥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데, 이 식단이 내 몸에 맞고 선 정진에도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지 않겠느냐.”며 몸에 맞는 음식의 중요성을 전했다.

영등포교당에서는 문화 교화의 일환으로 바리스타 강의, 양초공예 강의, 시 낭송 및 시문학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정효경 교도회장은 “이전에는 커피를 즐겨하지 않았지만, 커피를 배우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다.”며, 자격증 과정과 홈 카페 취미 과정에서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홍차에 관해서도 배울 수 있다고 소개한다. 양초공예를 가르치는 이서운 씨(한강교당) 또한 수강생들과 함께 양초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교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영등포교당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강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 임성윤 교무 010-9179-8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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