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의 즐거움! 도락을 맛보다
전국원음합창제 준비, 손양현 경남 원음합창단 단장

제29회 전국원음합창제가 6월 24일 창원 3.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손양현 경남 원음합창단 단장에게 ‘합창의 즐거움! 道樂을 맛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합창제에 담긴 소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이번에 열리는 제29회 전국원음합창제 소개를 해주세요.
정산 종사께서는 ‘성가를 일종의 노래로만 알지 말라. 그 속에 진리가 들어 있나니, 그 가사를 새기며 경건히 부르라.(유촉편 17장)’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바탕삼아 이번 합창제 주제를 정했습니다. 성가합창제를 통해 합창의 즐거움은 물론, 진리를 찾아 스스로 즐기는 기쁨을 맛보자는 의미이죠.

특히 도락(道樂)을 즐기는 원불교 합창, 원불교 경남교구 출·재가 교도가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기획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합창제 관련 사진 및 기록물을 전시할 뿐 아니라, 포토존도 마련되어있고,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참석할 수 있도록 교구청에서 합동법회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교의회의장을 준비위원장으로 하여, 기획·지원팀, 진행팀, 안내팀 등이 구성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작년까지는 10월에 개최되었던 합창제가 올해부터 6월 개최로 변경되어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공연장 대관 등에 어려움이 따르긴 했었죠. 하지만 오히려 준비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회로 삼고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합창곡으로 편곡된 성가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구 합창단이 모든 편곡 작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문화사회부 등 ‘문화’를 담당하고 지원하는 기관들의 관심이 따르길 희망합니다.

| 합창단은 원불교 문화교화의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경남 원음합창단장을 맡은 지 어느새 8년 차인데요, 단원수가 줄거나 결석 인원이 생기면 힘들기도 하지만 한결같이 응원해 주고 믿어주는 분들 덕분에 기운을 많이 얻습니다. 교도가 아닌 단원들이 합창을 통해 입교하거나, 지역공연에서 호응을 얻어 매년 출연요청을 받는 일들은 합창단의 큰 보람이죠.

그러나 무엇보다 원불교를 알리는데 일조할 때, 교구행사에서 합창단이 있어 참 좋았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과 희열을 느낍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합창단 활동에 참여 하셔서 이 보람과 기쁨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합창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출·재가 교도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씀이 있다면요?
열과 성을 다하여 준비한 이번 무대가 합창단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교도님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주변에 홍보도 많이 해주시고 함께 공연장에 와 주세요. 합창제의 꽃은 합창단원이 아니라 관객 여러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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