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책에
둥근 마음을 담다
취재. 이현경 기자

원불교 중앙총부 정문 옆에 자리 잡은 원불교 문화회관 2층.
4월 봄 햇살 아래 원불교출판사의 하루가 바쁘다. “지금 가장 큰 작업은 ‘원불교 100년 휘보’와 ‘원불교 100년사’ 작업이에요.”라고 말하는 주성균 교무(사장). 그는 몇천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출판을 위해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뿐 아니라 주말까지 반납한 지 오래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의 출판물은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 “기본 텍스트가 온전해야, 나중에 후진들이 정확한 참고를 할 수 있죠.”라고 말하는 주 교무의 말처럼, 원불교출판사는 교단의 교서·교재 및 각종 출판물을 발행하여 보급하는 것을 주 임무로 설립된 기관이기에 책임감이 크다. 출판사업을 통해 원불교의 이념과 교리를 널리 선양하는 동시에 일원문화 창달을 목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른 출판사와 달리, 원불교의 특성과 교리에 대한 전문지식이 중요할 터. 특히 교단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뜻을 한자로 변환할 경우가 그렇다. 여기에 교정·교열의 원칙, 이미지, 색 등 여러 측면에 있어 원불교적 색채를 찾기 위한 시도도 계속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파주 물류단지, 남도 기행 연수 등을 통해 출판환경의 변화와 기성 작가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이는 모두 원불교적인 길을 향한 연구를 계속하면서,동시에 다른 길도 함께 살펴 한계 없이 발전하기 위함이다.

덕분에 천지은 편집장은 특수한 원불교 용어의 대중화를 위해 일반인들이 읽어도 쉬울 수 있도록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는가 하면, 김지혜 디자이너는 “원불교적 특성이 디자인에 반영되도록, 스타일의 다양화와 유행을 이끌어가겠다.”는 태도다. 이뿐 아니라 박혜은 사무장, 박은범 영업관리 담당, 김성도 원광보건대 교내서점 담당 직원까지 개개인의 전문가적 기량을 서로 북돋우며, 유기적으로 작업을 진행해나가는 것은 기본. 각자 큰일을 수행하는 만큼, 보람으로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다짐까지 공통된다.

책의 출판에 비해 소비가 적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원불교출판사는 정화사(교단 최초 교서
결집기관)의 기능을 이어받아 공신력 있는 원불교 상설편찬기관의 비전을 더욱 펼칠 계획이다. 원불교출판사는 자서전, 추모문집, 설교, 신앙·수행담, 교당·기관 역사, 화보집 등의 출판·기획·편집 대행문의와 책 주문을 환영한다. 
문의 | 원불교출판사 http://wonbook.myds.me 070-7011-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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