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 출석 
글. 이진원 울산교당

나는 별명이 ‘따라쟁이’다. 아내가 붙여준 애칭이다. 아내의 손에 이끌려 원불교에 입교한 지 벌써 10년째이다. 경주 화랑고등학교 마음공부 캠프, 대구 마음공부대학, 완도 가족훈련캠프, 성지순례 등등 아내가 가는 곳이면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다.

덕분에 가랑비에 옷 젖듯이 지금은 진정한 원불교 교도가 된 느낌이다. 일상생활에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고, 경계다 싶으면 일단 멈추어진다. 내 영혼이 원불교 입교 전보다 많이 성장하였다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아내의 눈치를 보며 법회에 출석을 하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요법회는 나에게 즐겁고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은 일요법회 사회까지 보고 있다. 토요일도 오후 세시까지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이지만, 일요일 법회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꼭 참석해야겠다는 유념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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