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보는 것
사진. 황인철   글. 홍현준

얇은 얼음장 아래 흐르는 계곡물을 본다
눈을 들어 시야만큼 허락되는 하늘을 본다
봄을 본다

꽃 같은 손주를 본다
일곱 살 안에 사는 영특함을 본다
보여지는 것에 현혹도 되면서
때론 보이지 않는 걸 보기도 한다

봄이다
산수유꽃 흐드러진 이 봄에는
꽃을 눈에 담는 나에게 감동하자!
‘세상’은 아름답고
‘오늘’은 선물이라고 속삭이자!

저작권자 © 월간원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