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로 열어가는 새 삶
취재. 이현경 기자

“반갑습니다. 라오스에서 온 원종명이라고 합니다. 저는 교무님이 되고 싶어요.”
그 순간 둘러앉은 180여 명의 사람들이 박수를 보낸다. 최희공 새삶회장과 이형은 교무의 따듯한 격려에 비로소 환한 웃음을 보이는 그. 1월 4~7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열린 제47차 새삶정전마음공부 겨울훈증훈련의 풍경이다.
“이 훈련은 두 가지 목적이 있어요. 정전공부를 통해 마음공부의 기초를 다지고, 새삶훈련으로 세계 교화를 위해 나아가는 거죠.” 최희공 새삶회장의 말처럼, 각각 진행되었던 정전공부와 새삶훈련이 합쳐진 지는 이제 5회째이지만, 이전부터 진행되어 온 훈련의 역사는 뜻깊다. 특히 출·재가교도, 예비교무, 외국인, 비교도까지 남녀노소가 매년 여름·겨울에 훈련을 난다.
그러기에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마음공부 특강, 주제 강의, 새삶 반조, 일기 등이 참석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회화 시간은 성인, 청소년, 어린이로 나눠 진행하는 것. 훈련 일정이 더할수록 고조되는 열기는 3일 차의 ‘선진님 선진님’ 프로그램을 통해 그 정점을 찍는다. 직접 원로 선진님을 찾아뵙고 이야기 받들며, 각자의 서원을 세우기 때문이다.

참가자들 또한 각양각색의 사연을 갖는다. “예비교무님의 권유로 처음 참여해서 진로에 대해 도움을 받았어요,”라고 말하는 정현관(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입교를 고민하게 됐다. 대학생 때부터 18여 년 동안 훈련에 참여한 김정화(이리교당) 씨의 경우, 이제는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며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확장되어가는 훈련의 면모를 보여준다. 원은혜(모스크바교당) 씨는 “러시아에서 30~40명이 훈련할 때와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훈련은 그 기운부터 다르다.”며 연신 신기하다는 태도다.
이번 훈련에서 참가자들에게 울림을 준 마음공부 특강 강사 김관진 교무는 “정전에 바탕해서 마음을 공부하고, 실제 경계에서 자기 마음을 잘 사용하는 법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한편 공부담 발표대회 후 예리한 강평에서는 “경계가 생기는 그때 그 순간, 그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원불교 마음공부 핵심”이라는 말에, 참가자들은  ‘그 순간’을 잘 알아채서 좌선이나 대소유무 등을 행할 것을 다짐했다.
출·재가가 함께하는 훈련의 모범이 되길 바라는 새삶정전마음공부 훈련. 다가올 여름훈증훈련에는 다양한 프로그램 연구·개발과 더불어 훈련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문의 | 02)725-8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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