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잔뜩 움츠리며 제기동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안 깨어난 이른 아침 공기는 왜 이리 춥던지요.

그때 딱, 하고 눈앞에 보이는 가게들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상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물건은 어찌나 또 반짝반짝하던지.

얼굴도 모르는 저를 위해 준비해 오신
따듯한 차와 맛있는 홍옥, 귤을 건네받아
마음 배불리 감사함을 채우니 몸까지 따듯해집니다.

사람들이 자꾸만 모이고 또 모이는 시장에서
그들의 힘을 받아 오늘도 또 한 발짝 내딛어봅니다!

<원광> 독자님들께도 그 힘이 전해지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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