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다시 알기

취재. 이현경 기자

 여의도교당 대법당 불빛 아래 모여 앉은 사람들이 나란한 이야기꽃을 펼친다. 따듯한 차와 정겨운 악수, 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이하 명예회장)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오가는 오늘은, 제1차 덕화아카데미의 초청강연회 날이다.
 
 덕화아카데미는 ‘덕화만발’이라는 온라인 카페에서 시작됐다. 김덕권 명예회장이 ‘덕화만발’에 쓴 글을 보고 많은 사람이 모였고, 카페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오프라인 모임인 ‘덕인회’가 생겼다. 그리고 교수, 스포츠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덕인회’ 회원들이 내부에서 자체 강연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작년 12월, 일반인에게도 좋은 프로그램을 알리자는 마음이 모여 덕화아카데미를 창립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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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26일 첫 강연회에서 김남석 덕화아카데미 원장은 “교과서에서는 접하긴 어렵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를 배우며, 역사의 진실성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전문 교수들의 강연을 청소년 및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첫 번째 강연 테마로 ‘우리 얼 우리 역사 되찾기’가 정해진 이유이기도 한 것.

 이날 첫 강연은 ‘요하 문명의 발견과 동북아 상고사’를 주제로, 우실하 교수(항공대학교)가 발표했다. 우 교수는 “황하 문명보다 시대적으로 앞선 요하 문명의 발견은 중국의 모든 역사 관련 공정의 출발점”이라고 전제한 후, 중국의 의도적인 역사 재편으로 상고시대의 모든 한국사가 중국사의 일부가 되어버릴 수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참석자들은 강연 도중에도 질문을 던지면서 열정적인 자세로 경청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김혜정 씨(홍익갤러리 관장)는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매체의 활용을 제안했다. 다른 참석자들 또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얻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덕화아카데미는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큰 꿈을 꾸고 있다. 역사뿐 아니라 문화와 건강,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좋은 내용을 널리 알림으로써, 더불어 세상을 향기롭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것.

 강연은 3개월에 한 번씩 진행되며, 2차 강연회 역시 역사를 주제로 오는 9월에 예정되어 있다.  관심 있는 일반인 모두 참석 가능하며, 강의 내용은 다음 카페 ‘덕화만발’에 동영상으로 제공돼 누구나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 역사를 재조명하는 시간이니만큼 청소년이나 청년 등 젊은 참석자들을 대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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