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위단회 연찬에서는?

취재. 장지해 기자


 제227회 임시수위단회 및 수위단원 연찬이 영광국제마음훈련원에서 5월 16~17 양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번 수위단회 연찬은 교화훈련상임위원회와 공익복지상임위원회의 연구발표와 더불어, 지난 3월 수위단회에 올라온 서울교구 원덕회와 호법수위단원들의 건의문 내용과 관련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교화부진에 대한 대책마련 요구

 교화성장의 돌파구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는 전 교단적 화두이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대책마련의 요구는 서울교구 원덕회와 호법수위단원들의 건의문에서도 가장 핵심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이날 연찬에서는 교정원 교화훈련부의 교화성장방안에 대한 보고가 함께 이루어졌는데, 이에 따르면 원기 100년을 기점으로 각 교구는 법회출석수 성장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0년 이후 계속 성장을 하고 있는 곳은 서울과 경기인천교구 두 교구로, 이는 수도권에서의 교화성장 조짐에 따른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 매년 평균 입교자의 수는 1만여 명이며, 그 중 교당에 한 번이라도 다녀가는 비율은 20~30%, 정착하는 비율은 10%인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역으로 기존 교도들 중 10%가 평균적으로 이탈하고 있는 결과(열반 등 포함)도 드러났다.

 이에 인사와 교화환경 변화, 그리고 교화구조 개선 등이 중요하게 언급되었다. 특히 장덕훈 단원(교화훈련상임위원회 간사)는 4차 산업시대에 따른 이웃 종교들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미래시대에 원불교 신앙과 수행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준비하는 기구가 꼭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가교도들의 교단 운영 참여 확대

 재가교도의 교단운영 참여에 대해서는 호법수위단원들의 실질적 역할 확대 또는 비율 확대와 재가 중심의 중앙교의회 운영 등에 대한 대안이 논의되었다. 법규나 제도상 차별 없이 되어있지만 실제로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미미하게 느껴지는 운영상의 문제, 그리고 호법수위단원의 경우 정수위단이 추천하여 선출하기 때문에 재가교도들의 대표성을 가진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 중 수위단선거규정과 관련해서는 총무부 법제과에서 법제자문위원회를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으며, 수위단회에서는 중앙교의회 기능이 더욱 살아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교헌개정

 이날 수위단회 연찬에서는 교헌개정의 중단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재논의 요구의 목소리가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수위단원들은 교헌개정이 중단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현재 수위단의 임기가 1년 반 가량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헌개정을 다시 진행하기란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제한요소가 많다는 점을 직시했다.

 특히 현재 교헌개정의 재논의를 주장하는 여러 의견들 가운데에는 교헌이 아닌 교규(헌규)에서 반영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것에 의견이 주목됐다. 재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의 이면에 교단의 혁신과 개혁에 대한 바람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교헌개정은 원불교의 근간 등을 함께 다루는 작업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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