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에 띄우는 기도
사진. 황인철 글. 홍현준
너는 그저 내 아들만은 아니다.
너도 단지 내 손녀만은 아니다.
어느 먼 곳서 굳이 날 찾아와
아직은 서툰 몸짓인 작은 꽃
꽃 중에 귀한 꽃이 꽃밭에서 웃고 있다.
바라노니
온 세상이 서로 살펴
배고프고 아픈 아이가 이 땅에 없기를.
간절히 기도하나니
여린 그들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성범죄와 살해가 그치기를.
아이들의 해맑음에 어른인 나는 부끄럽고 미안하다.
까르르 쏟아지는 저 웃음
지켜줄 수 있는 내일이어라!
그런 내일이어라!
꽃 중에 가장 귀한 꽃들이 풀꽃 속에서 웃고 있다.
황인철/홍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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