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이전에 따른 서울 환경 통계분석(4)

원불교 2세기를 열어가는 시점에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과 ‘교정원 서울이전’이라는 현안을 두고 서울 환경 통계분석은 매우 중요한 공부거리다. 이번 호에서는 서울의 생산가능인구와 피부양인구, 혼인인구와 외국인 가구 변화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980년 서울의 부양인구의 규모는 564만 명으로, 서울 전체 인구의 66%를 차지하였다. 같은 시기 수도권은 65%, 전국 인구의 62%가 부양인구였다. 이후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유소년 피부양인구는 감소하지만, 노년 피부양인구는 증가했다. 2010년 기준 서울시 생산가능 인구의 규모는 770만 명이고 서울시 전체 인구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76.7%이다. 수도권의 경우 이 비율은 74.9%로 서울보다 작고, 전국적인 수준은 72.8%에 그치고 있다. 즉 2010년 서울의 인구구조는 생산 가능인구 비율이 최절정에 달해 있고, 인구구조의 측면에서 가장 좋은 시기에 놓여 있다.
서울시 전체 인구 가운데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이 76%대에 들어선 때는 2000년이다. 이때부터 15년 동안 생산가능 인구는 76%대를 유지한다. 그러나 2010년과 2011년을 기점으로 서울시 인구 가운데 생산가능인구는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늙어가고, 생산가능인구의 규모 및 비율은 줄어들며, 대신 피부양인구의 규모와 비율은 늘어나 고령화의 직접적인 영향에 노출되고 있다.
저출산은 유소년 인구의 규모를 줄이고 고령화는 고령인구의 비율을 늘려 결국에는 고령인구 부양부담을 증가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출산의 효과가 고령화에 반영되기까지 시간 지체가 있어, 저출산이 지속되면 유소년 부양비의 감소 정도가 노년부양비의 증가보다 높아 총부양비는 감소한다. 서울의 총 부양비는 1980년에는 51.0이었지만, 30년이 지난 2010년에는 총 부양비가 30.4로 1980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다. 2010년 기준 총 부양비를 유소년부양비 및 노년부양비로 나누어 보면 유소년부양비는 18.2이고 노년부양비는 12.2로 유소년부양비가 노년부양비보다 여전히 높다. 아직은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보다 유소년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더 크지만, 2015~2015년이 되면 유소년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보다 감소하게 된다. 즉 저출산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유소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반면에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미혼과 유배우 상태의 비율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이혼상태의 인구는 1980년 0.6%에서 2010년 4.1%로, 3.5% 증가하였다. 공식 통계로는 재혼이 유배우 상태와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유배우의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만 할 수 있다. 재혼을 통해 이혼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상태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서울시 전체 인구의 혼인상태 변화의 가장 중요한 현상 가운데 하나이다.
20~49세까지의 가임연령층만을 대상으로 볼 때 서울의 미혼비율은 1990년에 31.6%였고, 2000년 35.5%, 2010년 46.4% 등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수도권의 경우 1990년 29.6%, 2000년 29.6%으로 큰 증가가 없다가, 2010년에 39.8%로 크게 증가하였다.

서울의 외국인 수는 2011년 279,220명에서 2012년에는 32,112명이 감소하여 247,108명을 기록하였다. 최근 20년간 증감 추세는 서울, 수도권, 전국이 모두 유사하나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증가 폭이 전국수준보다 크다. 2005년부터는 서울의 증가율이 수도권의 증가율을 상회했다
체류 외국인 등록 인구에 따르면 2010년 외국인 수는 262,902명으로 전체 등록인구(내국인+외국인)의 2.49%를 차지한다. 2000년과 2005년에는 서울보다 수도권의 외국인인구 비중이 높았으나, 2010년에는 서울의 외국인 수가 2배 이상 증가하여 수도권의 2.35%보다 높은 2.49%를 기록했다.
또, 외국인 인구의 성비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1992년부터 시작된 자료를 보면 서울과 수도권 모두 초기에는 여성 외국인의 유입이 남성 외국인의 유입보다 많았다. 1992년 자료로는 서울과 수도권 모두 외국인의 성비가 81.4 정도로 매우 비슷하고, 여성초과 이민 현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1993년 자료부터 서울의 외국인 성비는 91.4인데 반해 수도권의 성비는 82에 머물러 있다. 즉 서울에 여성보다 남성의 유입이 더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의 남성 외국인이 여성 외국인 수를 초과하여 성비가 100을 넘게 된다. 반면에 수도권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외국인의 수가 더 많다.

마지막으로 ‘서울거주자 중 외국출생자’를 살펴보자. 2010년 인구총조사 1% 표본원자료를 분석해 보면, 서울지역에 있는 외국출생자의 연령분포에서 35~39세 사이의 외국인이 가장 많다. 전체 외국출생자의 15.3%를 차지한다. 그 다음은 40~44세와 30~34세로, 각각 11.7%와 11.1%를 차지한다. 이후 연령이 적어지거나 높아질수록 외국출생자의 비율은 감소한다. 그래서 35~39세를 중심으로 외국출생자가 가장 많고, 젊거나 나이가 들수록 외국출생자의 수가 감소하는 소위 정규분포 비슷한 분포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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