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이전에 따른
서울 환경 통계분석(2)


글. 조인국 교무·원불교 정책연구소

원불교 2세기를 열어가는 시점에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과 ‘교정원 서울 이전’이라는 현안을 두고 서울 환경 통계분석은 매우 중요한 공부거리다. 지난 호에 조사 배경과 목적 등에 대해 기술한 데 이어, 이번 호에서는 인구통계란 무엇이지, 수도권 인구변화의 양상은 어떠한지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인구통계의 의의와 활용
인구통계는 인구의 단기적, 중장기적 변화와 동태적인 모습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이다. 현재 한국사회를 포함한 전 사회를 지배하는 저출산과 고령화는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의미한다.
서울의 인구는 다른 지역의 인구보다는 젊어서 농촌에 비해 고령화의 속도가 늦다. 이처럼 서울은 한국 사회의 변동을 이끌면서 동시에 다른 지역의 변동과 차별성을 갖기도 한다. 우리는 한국의 사회변동을 서울의 변동 속에서 이해하고, 서울의 사회변동은 원불교 교단변동과 연관해서 이해해야 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자체는 한국 사회의 지대한 사회변동이고, 심각한 사회문제이며, 원불교 교화정체의 원인이기도 하다. 인구통계가 의미하는 지표들을 정확하게 분석, 이해해야 급격한 사회변동에 중앙총부 교정원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서울의 인구변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인구와 가구에 대해 서울 및 서울 외의 지역을 비교 분석해야 한다. 서울의 인구와 가구의 특성을 서울 자체만으로 파악할 경우 부분적 파악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과거 서울 인구의 지속적 팽창은 전국에서 서울로의 인구이동 급증 현상과 맞물려 있고, 오늘날 서울 인구의 지속적 감소 역시 수도권 위성도시 건설, 지역적 고령화 현상과 긴밀한 관련 속에 전개된다는 의미이다.

인구변화와 성장률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 서울시의 인구는 963만 명으로 1949년 144만 명에서 약 6.7배 성장하였다. 해방 후 1955년에 실시된 인구총조사에서는 서울의 인구가 157만 명이었다. 1944년 이래 수도권 인구가 5.4배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서울의 인구는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의 인구는 1990년 1,060만을 정점으로 점점 감소하는 반면, 수도권과 전국의 인구는 현재까지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인구증가율은 1955~1960년에 55.8%, 1960~1966년에 55.1%로 절정에 달한다. 이후에도 1985~199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인구성장률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1990년에서 1995년 사이에 연평균 인구증가율이 -3.6%로 감소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크게 감소하여 현재까지 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은 여전히 정(+)의 인구성장률을 보인다.

인구 추계 시 유의사항
서울시 인구 추계에 관해서는 여러 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구추계는 출생, 사망 그리고 인구이동의 요소를 고려한 가장 합리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출산력 수준이 낮고, 출산력 회복의 기대가 어려운 만큼 서울시 출산력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 또한 인구이동은 가장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다.

요약
1. 지난 반세기 동안 서울 인구는 감소추세, 수도권 인구는 서울인구를 흡수하여 성장하는 추세다. 서울의 인구는 50여 년 전인 1960년 2백4십여만 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1990년 천만도시로서의 정점을 찍은 이후 2010년 기준 9백6십여만 명으로 감소추세다. 이러한 서울의 인구감소는 수도권에서 흡수하는 형태로 나타나 2010년 수도권 인구는 2천3백여만 명으로 전국 인구의 48.9%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2. 서울의 자치구 평균인구수는 40여만 명, 2010년 기준 가장 큰 자치구는 송파구다. 서울을 구성하는 25개 자치구의 평균인구는 40여만 명이며, 2010년 기준 송파구가 64만여 명으로 가장 인구규모가 큰 자치구이며, 도심의 자치구인 중구와 종로구의 상주인구가 10만여 명 내외로 가장 작다.
3. 서울시 추계인구는 2026년 1,022만 명을 정점으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한다. 서울의 인구는 1990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증가하지 않고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통계청의 인구추계에 의하면 서울시 인구는 2013년부터 다시 미미하게나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금씩 증가하는 서울시 인구는 2027년을 정점으로 하여 다시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수도권은 2031년 2,670만 명을 정점으로, 전국 인구는 2030년 5,216만 명을 정점으로 절대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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