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글. 강상기 시인

내 마음속 참아오던 사랑을
어쩌지 못하여
피어난

눈부시게
사랑의 기쁨을
어쩌지 못하여
내 마음 밖으로
달빛에 젖은

참으로 내 사랑
어쩌지 못하여
내 마음 아득한 심연으로
소리 없이 떨어지는

*강상기 시인. 월간<세대>신인문학상 수상.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편력’으로 등단. 시집 <철새
들도 집을 짓는다>, <민박촌>, <와와 쏴쏴>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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