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글. 써머즈

환상의 세계, 엘프들이 사는 주택가가 있습니다. 이안과 발리는 십 대 엘프 형제죠. 이안은 가족과 함께 살고는 있으나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부재로 어딘지 모르게 자신감이 부족합니다. 이안이 16살이 되던 날,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유품인 마법 지팡이를 물려받게 됩니다. 그 지팡이로 아버지를 소환했지만 겨우 하반신만 소환하게 되죠. 마법이 사라진 시대, 두 엘프 형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의 상반신도 마저 소환하기 위해 24시간 안에 기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몬스터 대학>을 연출했던 댄 스캔론 감독의 픽사 2번째 연출 작품입니다.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 역할을 했던 톰 홀랜드가 이안의 목소리를, 스타 로드 역할을 했던 크리스 프랫이 발리의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감독의 실제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감독의 아버지는 그가 한 살 때 돌아가셔서 그에겐 언제나 미스터리 같은 존재였다고 하죠. 그러던 어느 날 친척이 아버지의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줬는데, 그 안에는 ‘헬로’, ‘굿바이’ 딱 두 마디만 녹음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독에게는 그게 마법과도 같은 경험이었다고요.
국내에서는 원래 3월 초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4월로 연기되어 개봉합니다.


공연
<블루맨그룹 월드 투어>

블루맨그룹은 얼굴을 파란색으로 칠한 후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미국의 3인조 행위예술가입니다. 이들이 그룹을 결성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필 스탠턴, 크리스 윙크, 맷 골드먼은 원래 친한 친구 사이였습니다. 이들은 1987년 뉴욕 맨해튼에서 블루맨그룹을 결성하고 길거리 공연을 했죠. 얼굴에 파란 칠을 한다던가, 파이프를 개조해 악기로 연주하는 퍼포먼스 같은 것들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이들은 1991년 뉴욕에 전용관을 내고 공연을 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이들의 공연에는 타악기 연주가 있습니다. 말이 타악기이지 드럼부터 공, 파이프 더미 등 온갖 것들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이들의 공연에는 코미디가 있습니다. 각종 소품을 이용한 코미디나 슬랩스틱으로 웃음을 끌어냅니다. 또한 각종 조명과 페인트를 이용해 화려한 색깔로 무대를 채웁니다. 한 가지 없는 게 있다면 바로 ‘말’, 이들은 공연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블루맨그룹은 2017년에 ‘태양의 서커스’ 그룹의 소속이 되었고, 여전히 왕성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첫 3년은 위의 세 사람이 모든 공연을 했지만, 그 이후로는 연기자들을 뽑아 다양한 공연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파랗게 칠하고 연주하면 블루맨그룹이 되는 거죠. 기간은 2020년 4월 14일부터 5월 10일까지, 장소는 서울 LG아트센터입니다.

저작권자 © 월간원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