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음악의 씨앗,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에서!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음악과

취재. 김아영 기자

중앙총부 일요법회 시간.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된다. 교가부터, 법회의 마무리 성가 ‘원하옵니다’까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총부 법회를 더욱 성스럽고 장엄하게 만든다. 총부 법회 연주를 비롯해 뮤지컬 십상, 오페라 소태산, 교당 봉불식 등 교단의 주요행사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음악과다.
“저희 음악과 학생들이 총부 법회에서 연주를 한지는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활동하고 있지요.” 총부 법회는 교도와 일반인에게 의미가 남다른 원불교 상징이기에 오케스트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김진옥 교사. 이는 교사와 학생들의 책임과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20년 동안 수많은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거쳐 갔고, 지금도 20명의 재학생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가 재밌어요. 여러 악기가 딱 맞을 때의 느낌이 있거든요. 독주도 중요하지만 다 같이 하는 것도 미리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주 처음 보는 성가악보를 연주하다 보니 악보 보는 실력과 연주 실력이 늘었다는 박하연 학생(3학년, 바이올린). 실제로 김 교사는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새로운 무대와 연주곡에 주저하지 않고 밤늦게까지 연습을 한다. 음악대학 졸업 후에도 훌륭한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들의 재능 기부는 총부에 머물지 않고 점점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원불교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국 교당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법회’를 열고 있는 것. 성가는 물론, 학생들의 독주와 국악공연, 성악, 무용, 실용댄스도 선보인다. 설성엽 교사가 “음악법회 소문이 나면서 많은 교당에서 초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교도님에게는 음악문화를,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무대에 서 보는 경험이 된다.”고 웃어 보인다.
이 밖에도 매월 ‘은파목요음악회’와 장애인복지관 음악봉사 등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음악과.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지역사회에 문화적 혜택을 돌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최재석 교장은 “종립학교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원불교 음악을 발전시킬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있다.”라며 “음악이라는 매개체 하나가 교화가 되기도 한다. 학생들에게는 이런 다양하고 특별한 활동들이 사회에 나간 후에도 원불교인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는 오케스트라, 합창, 피아노, 판소리, 실용예술(보컬, 뮤지컬, 방송댄스, 무용) 등 다양한 전문 음악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연주회, 문화 체험 활동 등을 통해 폭 넓은 예능인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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