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골든타임

● 4차 산업혁명과 원불교
    박범진 | 광주교당·제42대 원불교대학생연합회장(20대)
● 청년교화, 선 명상과 상시훈련
    김민수 | 한강교당(30대)
● 교실에서 미래를 만나며
    도법열 | 서신교당·원광여자고등학교(40대)
● 교무님 바로 세워 드리기
    황도성 | 용인교당(40대)
● 교당 특성을 분석 연마
    황상수 | 대전교당·대전충남교구 청운회장(60대)


4차 산업혁명과 원불교

저는 제42대 원불교대학생연합회 회장이며, 공학 석사를 준비하는 대학원생입니다. 전공 공부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최첨단 기술을 융합하고 접목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서 네트워크, 사물 인터넷 등을 통해 초연결 사회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연결 사회가 도래되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왓슨’이라고 하는 인공지능은 의료정보, 진료기록 등의 데이터를 학습합니다. 또 각종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가 굳이 병원에 오지 않아도 의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요즘 집집마다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는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내 기분과 행동, 환경을 분석해 스타일링을 해주고 기분에 맞춰 노래도 틀어줍니다. 내게 필요한 정보들만 추려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삶의 편리를 가져왔습니다. 삶이 안락해지고 윤택해짐으로써 신앙적인 종교는 더 이상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4차 산업혁명을 이루게 되면 우리는 더 편리해지고 심지어는 심리적인 부분조차도 충족 받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이루어지면 과연 종교가 필요할까?’
요즘 청소년들은 문자나 전화로 말하는 것이 더 익숙하다고 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현대문명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 현대문명이 바로 사라질 확률은 드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해합니다. 이런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결국 실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아무리 과학의 기술과 문명이 발전된다고 해도 우리의 정신과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아마도 물질의 세력이 융성하고 발전될수록 정신의 세력은 날로 쇠약해져서 더욱 항복 받기 쉽고 세력을 키우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변화에 맞춰서 우리가 변화하는 게 아니라 먼저 나아가야겠습니다. 문명 발전에 따라 우리는 교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금의 현대사회는 멀티미디어를 통해 세상 대부분의 정보를 동영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이런 콘텐츠가 부족합니다.
두 번째, 종교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신을 믿고 섬기는 것이 종교가 아니고 진리를 믿고 배움으로써 호리도 틀림없는 마음의 힘을 얻는 것이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지 못하면 아무리 우리 법이 좋다고 하여도 미래에 물질의 세력에 항복 받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입니다.
세 번째, 교단의 미래를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미래에 교단의 주인이 되고 교단을 대표하는 지도인이 될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먼저 물질의 세력을 항복 받고 정신의 세력을 확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현대과학기술과 물질에 감사하며 선용하는 것입니다. 동그리TV, 원불교 주유소 등과 같은 유튜브 채널과 VR 제작 등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선용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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