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출신 정년 3년 연장

여성교역자 양장 정복 병용 등 변화 … 원기 104년 총회
취재. 장지해 편집장   

교단 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원기 104년 11월 1일부터 4일간의 총회 기간에 일어난 다양한 변화 내용을 정리해본다.

전무출신 정년 3년 연장, 전무출신 호칭 '교무'로 통일
전무출신 정년이 3년 연장된 71세로 결의됐다. 11월 4일에 열린 제240회 정기수위단회에서 전무출신규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다.
사실 올해 총회 기간의 핵심 논의 거리는 단연 전무출신 정년연장이었다. 구성원들의 찬반의견이 다양했던 사안인 만큼, 총단회에서는 상당한 시간이 할애되기도 했다.
이번 수위단회에 올라온 전무출신규정 개정안에 포함된 3년 연장은, 본래 6년 연장을 추진하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결정이다. 이는 ‘단번에 6년’이라는 연장 기간에 대한 부담감과, 젊은 세대에게 교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요구의 목소리 등을 반영한 절충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도연 총무부장은 “인력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정년 6년 연장으로 벌 수 있었던 10년이라는 시간이, 3년 연장으로 절반 줄어들었다. 위기 극복을 위해 4~5년 안에 상당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말로 위기 상황 공유와 변화의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통과된 전무출신규정 개정안에는 기존의 교무·도무·덕무로 나눠진 전무출신 품과 제도를 없애고, 호칭을 ‘교무’로 통일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호칭을 통일함으로써 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고, 직종(교화직·전문직·봉공직)으로 구별해 정리한 것이다. 단, 호칭을 통일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역차별에 대한 대안 마련이 관건이다.

여성 교역자 양장 정복 병용 시도
오랫동안 원불교 여성 교역자들의 트레이드마크처럼 굳어져 온 여성 교역자들의 정복에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총회 기간에 선보인 여성 교역자 양장 셔츠 시연 및 전시회는 여성 교역자 뿐만 아니라 남성 교역자 및 총회에 참석한 재가교도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선보인 여성 교역자 양장 셔츠는 옷깃에 얇은 회색 선을 넣은 라운드형, 브이넥형, 재킷형, 블라우스형 등 총 11종류였다.
한편 여자 정화단에서는 여성 교역자 의복 개선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올 초 정화단 제복연구위원회를 발족하고, 설문조사와 셔츠 디자인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현재의 한복 정복에 양장 정복을 추가하여 병용함으로써, 시대적 부응과 활동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가교역자 급여제도 개선
전무출신들의 급여를 단일체계로 통일하여 지급하는 전무출신 급여제도 개선안(전무출신 용금단일화)이 눈길을 끌었다. 전무출신들의 급여 격차를 해소하고, 종교인 소득세 시행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교정원 기획실의 설명. 그러나 이를 시행하기 위해 특급지부터 3급지 교당과 기관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 인력수급분담금이 중앙총부로 모인 후 다시 각 현장으로 재분배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에 대한 점검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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