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꿈’을 표현하다
이영숙 꽃예술작가

취재. 이현경 기자  

“‘우주의 꿈’을 명제로 한 여덟 번째 작품입니다. 이번 제목 <은하의 소식>으로 우주를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하여 표현했죠.”
원불교 교법의 문화 창달을 위해 행복한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했다는 이영숙(법명 성순. 가락교당) 꽃예술작가. 그의 작품이 지난 11월 7~9일,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전시되었다.
그는 작품 <은하의 소식>을 통해 ‘헤아릴 수 없는 광활한 우주 가운데 연약하고 창백한 푸른 점의 행성인 지구가 미래 언제인가는 우주를 향한 길을 트며 나아가서 진급된 인류의 역사를 창조 할 것.’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실제로 겹철판을 용접한 다섯 개의 철판과 프리저브드(생화를 특수보존 처리한 가공화) 안개꽃, 강아지풀 등으로 은하수와 수많은 별의 이미지를 표현해내기도 했다.

특히 작품 앞에 다가서면 센서가 감지되어 레이저가 작동해 다양한 빛의 변화와 운동감이 4차원 세계를 조형 꽃예술로 더욱 드러난다. 4차원 표현에서 선택한 레이저 기법은 공간 범위의 극대화를 실험하는 시각예술에 보탬이 되었다.
이 작가는 “작품구상과 제작을 하면서 행복했던 것은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의 저서 <창백한 푸른 점>에 등장하는 우주과학자의 사상이 소태산 대종사님의 성·주·괴·공 교법, 정산 종사님의 삼동윤리사상과 과학도학의 병행 교육관, 그리고 대산 종사님의 세계는 하나·인류는 한가족 사상과 모두 연계되어 있음을 충분히 공감하게 된 점이다.”라며 “그것이 나의 표현 주관을 한층 더 강조한 배경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지난 40여년 남짓 교단 꽃 장식에 관심과 실행을 겸하며 연구 논문 5편도 학회지에 발표했다. ‘꽃예술 작가의 덕목’, ‘원불교 교당 꽃장식에 대한 조사연구’, ‘일원상 형태에 대한 표현연구’, ‘일원의 법륜에 대한 이미지 표현’, ‘소동 대산 김대거 종사 활불이미지에 대한 표현연구’ 등이다.

이 작가는 “만학도로 꽃꽂이를 공부하여 미술학사가 되고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 송대성 종사와 가족의 사랑, 사은님의 크신 은혜로 생각될 뿐.”이라며 “<은하의 소식>은 공의를 거쳐서 서울교구청 소태산 기념관에 전시와 기증을 계획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우주의 꿈을 키워주는 교육자료가 되기를 간곡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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