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치료의 골든타임

글. 김윤상

치아 주변에 세균이 많이 쌓여 잇몸에 염증이 나면 잇몸병이 생깁니다. 염증이 생긴 잇몸은 치아를 튼튼하게 잡아 줄 수 없으므로 치아는 흔들리게 되고, 잇몸병을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해 주지 않는다면 잇몸뼈가 파괴되어 치아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됩니다. 치과에 내원한 다수의 환자분은 잇몸이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고도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몰랐다고 하십니다. 잇몸 치료의 시작, 치아를 살리는 골든타임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언제 잇몸 검진을 위해 병원에 찾아가야 할까요?

잇몸병이 생기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고 고름이 생깁니다. 그 결과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잇몸이 붓고 아픈 경우 즉시 치과병원에 내원해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이 붓고 아팠다가도 약을 먹거나 며칠 지난 뒤 증상이 완화되어 괜찮아진 줄 알고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 경우 잇몸병의 조기 진단 및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됩니다. 또한 증상이 생긴 뒤에 치과에 찾아오는 경우 이미 잇몸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서 40대 이후에는 건강한 잇몸을 지키기 위해 잇몸병 증상이 생기기 전에 미리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병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잇몸병은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 때문에 생기기 때문에 이러한 세균을 없애는 것이 치료입니다. 치아 표면에 쌓인 세균들이 덩어리가 되어 단단하게 붙어있는 것을 치석이라고 합니다. 치석 주위는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므로 치석 및 주위 염증을 제거해야 합니다. 부분 마취로 잇몸 속 치석 및 염증을 제거하는 잇몸 치료를 하게 되며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잇몸 수술을 하기도 하고, 잇몸뼈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뼈이식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잇몸병은 약으로 치료할 수 없나요?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약으로는 증상만 완화될 뿐입니다. 병은 느껴지지 않게 계속 진행되어 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고에도 나오듯이, 약을 먹는다면 꼭 잇몸 치료와 정기적인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치과병원에서는 증상이 심한 경우 약 처방과 잇몸 치료를 함께하며 항생제 집중치료로 치아를 살릴 수 있습니다.

잇몸병을 치료한 뒤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잇몸 치료 후에는 부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치아 틈이 벌어지고 잇몸 속에 있던 치아 뿌리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잇몸병이 있었던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더 꼼꼼한 양치습관이 필요합니다.
잇몸병의 초기 증상은 간지럽거나 칫솔질할 때 피가 가끔 나거나 피곤할 때 치아가 들뜨는 느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 시 치과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으면 소중한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1년에 한 번 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을 받으실 때 구강 건강검진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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