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우회,
우리 청년회를 소개합니다♥

● 숙명여자대학교 원불교 교우회
  서로를 향한 감사의 50년
    | 조한나, 정지혜, 곽세정 |
● 부산대학교 원불교 교우회
  함께 오르는 길
    | 이대현 |
● 대구·경북교구 대구교당 청년회
  부족함은 1:1로 채운다
    | 전귀연 |
● 서울교구 한강교당 청년회
  절찬리 판매 중!
    | 허선정 |
● 중앙교구 이리교당 청년회
  일기모임으로 수행 점검
    | 김대진 |


숙명여자대학교 원불교 교우회
서로를 향한 감사의 50년

원숙회는 1970년에 창설된 숙명여자대학교 교우회로, 주 1회 교내 동아리 방에서 법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음공부와 명상 등 여러 주제로 법회를 볼 뿐만 아니라 하바리움 만들기, 캔들 만들기, 홍차 법회 등의 문화 활동과 한강 나들이 등 야외 법회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어색했던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동아리 방을 드나들게 되고, 회원들 간 교류도 활발해집니다.
항상 끈끈한 정과 웃음이 넘치는 원숙회에서 다양한 인연을 만나게 되지만, 오늘은 신입회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학기 초, 인형 탈을 쓰고 솜사탕을 만들며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있던 날이었습니다. 유독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우려했던 대로 비가 내려 급하게 부스를 철수해야 했습니다. 그때 부스에서 염주를 만들고 있었던 한 학우가 있었습니다. 초면이었던 그 학우는 “저희 동방(동아리방)에서 마저 만들고 가실래요?”라는 저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그때의 인연이 이어져 신입회원으로 교우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학교 커뮤니티에 올린 홍보 글을 읽고 직접 교우회를 찾아온 학우들도 있습니다. 한 교우는 ‘대학선방’에 관심을 두고 6박 7일의 시간을 보낸 후 원숙회원이 되기도 했답니다.
전반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비교적 저조한 요즘이지만, 저희 원숙회는 이처럼 원불교와 원숙회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다가와 주는 비교도 학우들과도 많은 인연을 맺고자 끊임없이 홍보하며 교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일상 속 감사함을 찾고 나누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나눔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모든 학우를 대상으로 하는 ‘감사댓글 이벤트’나 ‘달콤 창고(사물함을 통한 간식 나눔)’, 그리고 동아리 회원들에게는 매 학기 중간고사·기말고사 시험 기간에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나눔과 꽃 화분이나 필요한 물품 등을 나누며 법정과 마음을 전하는 소소한 불공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같은 노력으로 재작년에는 서울교구 우수교우회상, 교화훈련부 대학생 교화상 등을 받기도 했습니다.
원숙회는 비교도와 교도 모두를 위해 활동합니다. 마음공부를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주며, 각자의 행복을 찾는 길에 등불 역할을 하고자 노력합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원숙회의 원동력은 바로, 서로를 향한 감사와 고마움이라 생각합니다.
원숙회가 50년의 긴 시간 동안 학교의 중앙동아리로 굳건히 자리 잡고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인연의 관심과 도움과 지원의 결과일 것입니다. 그 주인공! 원숙회의 교우들, 지도 교무님과 지도교수님, 그리고 항상 든든한 우리 선배님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원숙회 화이팅!!  (글 | 조한나, 정지혜, 곽세정)


부산대학교 원불교 교우회
함께 오르는 길

부원회는 2015년 당시 동래교당에 근무하시던 신도운 교무님과 부산대 청년 교우들이 중앙동아리로 등록한 이후, 부산 지역과 부산대학교에서 원불교를 알리고 마음공부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매주 금요일 17시 학생회관 동아리방에서 배성연 교무님(금정교당)과 정기법회를 보고, 한 달에 한 번 금정교당에서 열리는 부산·울산 청년 연합법회에 참여하며 다양한 청년들과 교류하고 있죠.
새 학기가 시작되는 지난 3월에는 학교 중앙 넉터에서 염주 만들기 부스로 동아리 공개모집을 하였습니다. 재학생, 신입생,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스스로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염주를 디자인하고 가져갈 수 있어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아침부터 부스가 끝날 때까지 원불교에 대해 알아가고 즐거운 표정으로 자신이 만든 염주를 가져가며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에 우리 동아리가 부산교구 청년교화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것 같아 상당히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많은 대학 청년들이 염주 만들기와 더불어 ‘마음공부’, ‘힐링’, ‘명상’에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문을 했습니다. ‘참 나’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아가려는 그 마음들이 원불교 청년들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느꼈고, 이것이 청년교화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밖에 3·4·5·6월에는 ‘부산·울산 청년 연합법회’를 통해 부산의 타 대학 청년들이 모여 법회를 보거나, 지난 5월에는 성년식과 뒤풀이 행사를 통해 부산 전체로 청년교화의 범위를 확장하며 교구의 청년 단합을 더욱 끈끈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새로운 청년 교우·교무님을 뵙고, 동아리 활동을 함께 준비하며 서로 더 빨리 친해지는 이곳! 회장인 저 또한 교우회 활동으로 혼자 하는 마음공부가 아니라 함께해서 더 즐거운 마음공부를 느끼며 함께하는 법연들에게 더욱 감사합니다. 이처럼 부산·울산 교구 청년들이 함께 20대 대학 시절의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 우리 교우회의 가장 큰 매력이자 교화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별한 행사뿐 아니라 법회 날에도 저희는 미리 동아리방에 모여 보드게임, 이런저런 사소하고 재밌는 얘기, 선후배 간 교내생활에 관한 일상의 공유를 통해, 법회 시작 전 분위기를 유연하게 하고 법회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법회 날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기도를 올리거나, 공강일 땐 휴식을 취하고, 시험 기간이나 과제가 있을 땐 시험공부를 하는 등 자유롭게 동아리방을 왕래하며 여러 경계 속에 마음을 챙깁니다.
우리 캠퍼스는 산 아래 있다 보니 오르막이 많습니다. 동아리방도 위쪽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쉽지 않지요. 게다가 모든 수업을 마친 후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금요일 오후 시간, 마음공부를 위해 모여드는 부원회 청년 교우들을 보면 회장인 저 역시 마음이 챙겨집니다.
오르막길을 올라 동아리방에 도착하듯, 앞으로 부원회는 부산·울산 청년 교구의 교화라는 오르막을 올라 결국에는 교구 청년교화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글 | 이대현)


대구·경북교구 대구교당 청년회
부족함은 1:1로 채운다

저에게 대구교당은 특별한 인연과 의미가 있는 교당입니다. 저는 어린이, 학생법회에 이어 대학생이 되어서도 청년법회를 대구교당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의미가 있는 이유는 바로 부모님께서 청년회 활동을 통해 서로 법연이 되었고, 원불교 교법을 함께 공부하면서 더욱 가까워진 결과 평생을 함께할 부부의 인연을 맺으셨기 때문이죠. 지금도 부모님께서는 대구교당 일반법회를 다니시며 정진하고 계십니다. 어쩌면 제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구교당 청년회가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청소년 및 청년교도 수의 급감을 느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학업의 부담으로 법회 출석이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청년회의 존재를 모르거나 알아도 나오기 쑥스러워하는 청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대구교당으로 발령받아 오신 나현도 교무님께서 청년회를 담당하시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교무님은 오랜 기간 동안 법회에 출석하지 않았던 청년들에게 꾸준히 연락하면서 청년회의 존재를 알리셨고, 작은 인연도 소중하게 챙기셨습니다. 이러한 교무님의 열정과 정성으로 대구교당 청년회에 공을 들이신 결과, 최근에는 평균 11명 이상의 청년들이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 교당에서 교무님과 함께 마음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법회에서 다 채우지 못한 부족함이 있거나 고민 및 고충이 있는 청년들은 교무님과 주중에 1:1 개인상담 및 마음공부 단계별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 교리퀴즈대회 때는 단일교당으로는 가장 많은 인원인 13명이 출전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응원의 힘으로 교리퀴즈대회 결과도 개인전·단체전 모두 선전하였습니다. 단합과 결속력으로 어느 다른 교당의 청년회보다 존재감을 뽐냈던 추억입니다.
대구교당 청년회는 4축2재와 다양한 교구·교당 행사에 동참하여 합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청년법회는 청년기도식 법회와 마음공부 프로그램 법회, 회화법회가 주단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진행되는 문화법회 시간에는 뮤지컬 법회, 영화법회,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진솔하고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야단법석 등 다양한 구성으로 다채롭게 운영이 됩니다. 또한 청년단합회, 청년소모임, 청년 교리퀴즈대회, 중앙청년 정기훈련, 청년 하계 성지순례 및 단합훈련을 통해 결속을 다지기도 하였습니다.
신심과 공심, 공부심, 정성심으로 뭉친 대구교당 청년회. 아직 부족하지만 대구에서도 청년회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정산 종사님과 주산 종사님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항타원 종사님의 경륜이 깃들어 있는 이곳 대구·경북교구에서 마음부처님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더욱 즐겁게 마음공부하며 정진·적공하겠습니다.  (글 | 전귀연)


서울교구 한강교당 청년회
절찬리 판매 중!

한강교당은 반포교당과 남서울교당이 만나 새롭게 만들어진 교당입니다. 저는 두 교당이 합쳐지면서부터 한강교당으로 법회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지속적으로 출석을 하는 청년(이라고 할 수 있는)교도가 저와 남편(김민수) 둘 뿐이었습니다. 저희는 한강교당이 앞으로 서울의 중심이 될 교당이기에 당연히 청년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청년회를 만들 준비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저와 남편, 그리고 법회 피아노 반주 담당인 이여정 교도, 부모님 인연으로 교당에 나오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안상현 교도까지 4명뿐이었습니다. 다행히 흑석동에 살고 있던 최도민 교도가 한강교당으로 나올 수 있다고 연락을 주었습니다. 또 남편과 대학생 원불교 동아리 활동(한원회)을 같이 하고 행아웃법회도 함께 보았던 조윤후 교도가 나오기로 하면서 청년회 창립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청년회 창립이라는 일은 막막했지만 다년간의 행아웃 활동과 원대연 활동의 인연들이 도와준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강교당 청년회의 첫 법회 날짜를 7월 13일로 정했습니다. 먼저 청년회의 방향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함께 법회를 볼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청년법회는 교리공부와 실천을 바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반 법회에서 교도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교도님 자녀들, 원불교에 인연이 있지만 잘 나오지 않는 친구들, 또 주변에서 알려주신 인연들에게 연락을 해서 올 수 있는지 묻고 여기저기 홍보도 하였습니다.
첫 법회 구성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들 처음 만난 것이기 때문에 어색할 것을 대비해서 퀴즈도 준비하고, 이산 한덕천 교무님(서울교구장)께 설법을 요청하여 알찬 법회가 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또 김혜련 교무님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한강교당 청년회를 홈쇼핑 형식(절찬리 판매 중, 마감 임박!)으로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대망의 7월 13일. 서울교구 곳곳에서 모여주신 덕분에 46명이나 되는 인원이 모여 법회를 보았습니다. 그 중 한강교당 청년회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은 14명이나 되어, 문열이 법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참석했던 많은 분들이 인상적인 법회라고 해 주셔서 준비한 입장에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또 교도님들께서 스파게티와 샌드위치 등 청년 맞춤 메뉴를 준비해주셔서 다들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저희는 이후 꾸준히 토요일 오후 4시에 법회를 보고 있습니다. 먼저 10주간 원불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법회 전에는 가벼운 노래로 분위기를 열고, 법회가 끝난 후에는 다 같이 둘러앉아 단회를 하며 지난 한 주를 어떻게 보냈는지 반조하고, 유무념 대조도 합니다. 한 주간 있었던 심신작용 처리건이나 감각감상 등도 나눕니다. 원불교 교법에 충실한 법회를 통해 서울의 중심 교당으로서 굳건히 자리 잡아 나가려고 합니다.  (글 | 허선정)


중앙교당 이리교당 청년회
일기모임으로 수행 점검

우리 ‘청년 이리’를 소개합니다.
이리교당 청년회는 원불교 중앙교구 청년 교화의 중심으로, 연꽃단, 둥근단, 선도단이라는 이름의 교화단을 이루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년회 법회는 정례법회 및 월초기도, 교화단 법회, 수양법회, 문화법회 등 다양한 공부의 방법을 활용해 진행합니다.
이 중 이리교당 청년회가 자랑할 만한 것은 교화단 법회입니다. 매월 2주차 법회 시간에 지정 강연자가 교리와 생활을 연관시켜 강연한 후 교화 단원과의 회화를 통해 불법의 생활화에 대한 가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리교당 청년회원들은 교전을 읽어 교리를 공부하는데 그치지 않고, 교리를 자신의 생활과 경험에 적용하여 상시 수행을 해 보고, 자신의 경험을 교우들과 나누며 더 큰 깨달음을 얻어갑니다. 또한 매월 4주차 수양 법회를 통해 명상과 선을 실제로 체험하며 생활 속에서의 마음의 경계를 찾고, 걱정을 덜어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리교당 청년회는 전임 교무님이었던 조명도 교무님과 함께 ‘경계를 알아차리는 공부’ ‘선과 염불’ ‘일기법’에 대해 9년 동안 공부해왔습니다. 현재는 강관국 교무님의 지도 아래 ‘선과 염불’ ‘명상’에 초점을 맞춘 공부를 진행하고 있고, 이리교당 청년회 일기모임인 ‘어그래’가 활동 중입니다.
‘어그래’ 일기모임은 소속된 청년들이 각자의 상시일기를 수행한 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교무님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기모임에 가입하지 않은 청년들 또한 언제든지 상시일기를 써서 교무님의 지도를 받으며, 마음공부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리교당 청년회원들은 상시 일기법과 정기 훈련, 개인적인 선과 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생활종교’로서의 원불교를 훌륭하게 실천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행과 마음공부를 통해 발전해가는 이리교당 청년회의 모습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 김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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