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법인성사
이루어야

법인성사100주년
법인기도 해제

취재. 김아영 기자

원기 4년 8월 21일(음 7월 26일) 생사를 초월한 구인 단원의 지극한 정성이 백지혈인의 이적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00년. 그 사무여한의 기도정신을 체 받고 실천, 계승하기 위해 후진들이 그 자리에 모였다. 법인성사100주년이자 법인성사(法認聖事) 500일기도 해제식이 열린 8월 17일 영산성지에는 그야말로 구름 같은 인파가 모여 법인절을 기념했다.

“법인성사100주년은 영생을 통해서도 다시 오질 않을 기회란 생각에 영광을 찾았다.”는 김지종 씨(무등교당)부터 “영산성지를 찾을 때면 매번 나는 구인 선진님처럼 할 수 있을까 질문한다.”는 임정호 씨(울산교당)까지, 대각지에 일찍부터 모인 교도들은 기쁜 소감을 내비쳤다. 특히 원불교 4개 재가단체(봉공회, 여성회, 청운회, 청년회)는 법인성사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년 4월 7일에 500일 법인기도를 결제하고 릴레이 기도를 이어왔는데…. 500일 동안 15개교구를 순례하며 총 8,500명의 교도들이 정성을 모았다. 이들은 “오늘 해제식이 마지막이 아니라 계속 이어져 기도생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일 저녁 6시, 법인광장에 모인 3,000여 명의 교도들은 전산 종법사의 “대종사님 대종사님! 저희가 왔습니다.”란 선창에 간절한 마음으로 합창하며 구인 기도봉을 울렸다. 전산 종법사는 “원불교 100년의 역사는 법인(법의 인증)의 역사다. 법인기도는 그때 끝난 게 아니라 그때 시작된 것이다.”라며 “우리의 법인은 현실적인 법인이다. 죽을 폭 잡고, 그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정신개벽으로 낙원세상 만드는 실적이 나타난다. 일과에서 법인이 성사돼야 사오백년 결복이 나올 것이다.”라고 설법했다.
이후 소태산 대종사의 명에 따라 구인 제자가 각각 중앙봉을 비롯 여덟 방위에 있는 옥녀봉, 상여바위봉, 눈썹바위봉, 장다리봉, 대파리봉, 마촌앞산봉, 밤나무골봉, 천기동뒷산봉, 촛대봉, 설레바위봉으로 출발했듯, 각 기도봉으로 출발한 교도들. 밤 9시가 되자 구인 기도봉과 법인광장에서 일제히 ‘영주’가 울려 퍼졌다.

김대신 원불교 청운회장(부곡교당)은 “법인성사100주년 기도에 일심합력해준 출·재가 전 교도에게 감사하다.”며 “오늘의 기도가 원불교 제2의 법인성사로 거듭나기를 서원하고 다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덕우 서울 청운회장(한강교당)도 “앞으로 법인정신을 사회적, 교단적으로 확산시킬 실천적인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실현되면 이 정신이 교단 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외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행사를 기념해 오전에는 법인기도 세미나가 열렸으며, 다음날인 18일에는 영산사무소 대각전에서 법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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