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인사 
글. 김중천 도무·효도의집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중요한 것은 인사이기에, ‘인사를 한번 꾸준히 해보자’는 결심을 하고 잡은 유무념 조항이 ‘합장공경 인사하기’이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무척 부끄러웠다. ‘그냥 목례로 할까? 얼른 지나가면 모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들었다. 그래도 총부를 넘어 일반 지인, 모르는 사람에게도 합장인사를 했다. 하루에 몇 번이나 인사에 정성을 들였나 체크 해보니, 유념은 평균 39번이고, 건성으로 했거나 마음과 일치하지 않은 무념은 58번이 넘었다. 차츰 유념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 지금은 240번, 무념은 20번 이하로 줄어들었다.
내가 두 손을 모으고 인사를 하면 멋쩍어하면서도 인사를 받아주시는 분도 있고, 같이 합장을 해주시는 분, 그냥 모르는 척 지나치는 분 등등 각양각색의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인사를 받고 화를 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이제는 내 자신이 합장인사를 하지 않으면 마음에 걸린다. 마음을 챙기고 사는 것의 위대함은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 같다. 나의 합장인사가 평온과 웃음, 그리고 원불교의 자세를 전해준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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