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질환 관리


글. 변제훈

 만성 고혈압, 아밀로이드 뇌혈관 병증, 혈관기형, 신생물, 약물 남용 등이 뇌출혈의 주된 원인이며, 간부전이나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환자의 뇌출혈 위험성은 높습니다.

중풍’과 뇌출혈은 같은 건가요?

 어르신들이 ‘중풍’이라는 말을 흔히 하곤 합니다. 중풍은 뇌졸중과 같은 말로,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이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뇌혈관 질환(뇌경색과 뇌출혈의 중요한 원인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입니다. 매년 발표되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첫 번째 사망 원인이 암으로 되어 있으나, 이는 모든 암을 합한 경우이고, 단일 장기 질환으로 분류를 하면 뇌혈관 질환이 압도적으로 높은 사망률(10만 명당 60명)을 보입니다. 1960년대에 뇌출혈은 전체 뇌혈관 질환의 46.1%를 차지하였으나, 최근에는 허혈성 뇌혈관 질환이 52.5%를 차지하여, 출혈성 뇌혈관 질환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뇌출혈의 발생률은 45세 이하에서 낮고 65세 이후 극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70세 이상의 고령에서는 엽상출혈이 흔합니다. 또한 뇌출혈은 남자에게서 더 빈번한 경향을 보이고,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약 2~3배 정도 발생률이 높습니다.



뇌출혈의 원인

 만성 고혈압, 아밀로이드 뇌혈관 병증, 혈관기형, 신생물, 약물 남용 등이 뇌출혈의 주된 원인이며, 간부전이나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환자의 뇌출혈 위험성은 높습니다. 소아의 경우 신생아 뇌실내출혈을 제외하면 전신성 고혈압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구조적인 혈관 병변이나 뇌종양이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뇌출혈의 위험인자

 거의 모든 문헌에서 일관되게 보듯이 고혈압은 뇌출혈의 주요한 위험인자이며, 전체 자발성 뇌출혈의 약 78~88%가 고혈압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은 심근경색과의 관련성이 잘 알려져 있으나, 뇌혈관 질환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고령의 환자에게 항응고제 투여는 뇌출혈의 확인된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와 관련된 뇌출혈의 빈도는 약 10~15%입니다. 와파린의 경우, 사용하는 환자의 7~8% 정도에서 출혈성 부작용이 관찰되고, 이 중 0.5~1.5% 정도에서 뇌출혈이 일어납니다. 장기간 경구용 항응고제를 투여함에 따라 뇌출혈의 위험은 6~11배 증가합니다. 항 혈소판제, 특히 아스피린의 사용은 약 1.5%의 출혈성 뇌혈관 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키지만, 출혈의 위험성보다는 허혈성 뇌혈관 질환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성을 낮춘다는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뇌출혈은 반드시 수술해야 하나요? (뇌출혈의 치료)

 아닙니다. 대부분은 약물치료 및 재활치료를 하게 됩니다. 물론 뇌출혈의 종류에 따라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뇌출혈이라고 무조건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신속한 검사, 위험인자 관리 및 적절한 처치를 통해 평생 후회하게 될 뇌혈관 질환의 발생 및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길 권합니다. 또한 각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에 대해서도 의사와 상담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오늘부터 금연, 식생활 개선 등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바꾼다면 내일은 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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