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7년 겨울 한국영화 대작들

 연말연시는 극장가의 가장 큰 대목 시즌입니다. 대형 배급사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크게 흥행할 수 있는 좋은 영화를 내놓으려고 오래전부터 공을 들입니다. 올 겨울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여겨 볼 세 작품을 골라봤습니다.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웹툰이 원작입니다. 한국 전통 신들의 인간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풍자를 곁들여 다루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크게 히트한 작품이라 영화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큰 관심의 대상이었죠. 다만, 예고편의 분위기가 원작과 사뭇 다르고 원작의 주요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등 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기도 합니다.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 작품입니다.

 <1987>은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조사 받던 대학생이 ‘억’ 하고 죽었다는 거짓 발표가 그 시대를 잘 보여줍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 사건은 반독재 민주화 운동인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죠.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이 역사는 우리에게 굉장히 자랑스러운 역사”이기 때문에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철비>는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양우석 감독은 특이하게도 웹툰 작가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감독 본인이 연재한 웹툰 <스틸레인>이 이 작품의 원작입니다. 가까운 미래, 쿠데타로 치명상을 입은 북한 최고 권력자와 정예 요원이 남한으로 피신, 잠입하면서 한반도에 최대 위기가 발생한다는 내용의 첩보물입니다.


전시<모네, 빛을 그리다 Ⅱ>

 2016년 <모네, 빛을 그리다>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인상파 화가의 대명사이자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인 클로드 모네의 작품 400여 점을 소개한 전시회였는데, 여느 전시회와는 다른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네의 작품을 디지털로 변환하여 입체 영상신호로 바꾸고, 그것을 다시 고화질 프로젝터를 통해 전시장 벽면의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한 것이죠. 당시에도 60여 개의 프로젝터와 4미터 높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모션 그래픽과 입체적인 전시, 인터랙티브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소개하여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지베르니, 꽃의 시간과 마주하다’라는 부제가 붙는데, 모네가 사랑했던 정원 ‘지베르니’를 주제로 그 안에서 만발했던 꽃들을 마주할 수 있어 그 화사함이 더욱 기대됩니다. 또한 지난 전시에 이어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회화, 조각, 설치, 비디오, 공간 연출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해 관람객들이 여러 감각으로 모네의 작품 세계를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라죠.

 모네 그림을 모티브로 한 감성적인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며 마음의 위로와 안정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요. 전시 기간은 2018년 3월 4일까지. 장소는 서울 본다빈치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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