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인 가구 살림법>

 혼자 생활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꼭 금전적인 이유뿐만이 아닙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동거인이 있다면 나눠서 할 수 있는 일도, 혼자서 다 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티도 잘 안 나는 살림만 붙들고 있을 수도 없죠. 살림은 열심히 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 대표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은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인 상황입니다.

 <1인 가구 살림법>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살림을 할 때 필요한 노하우를 정리한 책입니다. 자신에게 어떤 집이 어울리는지, 부동산에서는 무엇을 체크할지부터 청소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 식재료 고르는 방법, 쉬운 요리법 등 이제 막 혼자 살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유용하게 느낄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혼자 살다보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두려움, 살림이 자꾸 밀리고 있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지속적으로 다가오는 외로움, 작아지는 삶의 보람 등 부정적인 감정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을 어떻게 해소하고 풀어낼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에게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을 테죠.

 이 책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 같다고 느껴지는 대목은 단순히 좋은 생활용품을 소개하거나 청소법과 같은 물품 위주의 설명 뿐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를 챙기는 방법과 마음 건강을 챙기는 다양한 방법도 함께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생활을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노하우를 쉽게 풀어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영화 <저스티스 리그>

 193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시작된 만화책 속 히어로들이 전 세계 극장가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슈퍼맨과 배트맨의 DC 코믹스(이하 DC)가 앞서가는가 싶더니, 요즘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어벤져스를 앞세운 마블 코믹스(이하 마블)의 작품들이 독보적입니다.

 마블은 케빈 파이기라는 걸출한 제작자를 앞세워 많은 영화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어 팬들의 관심을 점점 키워온 반면, DC는 작품들끼리 이야기가 이어지지 못하고 산발적인 흥행 성공과 흥행 실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중입니다. 한동안 영화 쪽에서 힘을 못 쓰던 DC가 <배트맨 대 슈퍼맨>과 <원더우먼>으로 다양한 슈퍼 히어로들을 함께 묶어 보여주더니, 이제 DC판 어벤져스라 할 수 있는 <저스티스 리그>의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 <저스티스 리그>는 <배트맨 대 슈퍼맨> 직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슈퍼맨이 죽고 전 세계는 희망을 잃고 혼란에 빠집니다. 이때 스테판 울프라는 외계에서 온 악인이 ‘마더박스’를 찾기 위해 지구로 옵니다. 혼자서는 맞서 싸울 수 없는 배트맨은 원더우먼, 아쿠아맨, 사이보그, 플래시를 규합해 이들과 대항합니다. 영화의 카피 문구도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이죠.

 DC 코믹스는 여기에 등장한 슈퍼 히어로들 개개인의 영화도 제작할 예정입니다. <원더우먼>은 이미 개봉했죠. DC 코믹스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영화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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