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소모임이 교화활력
취재. 이현경 기자

 관객 모두의 시선이 조명을 비추듯 무대로 향하는 순간, 보사노바 뮤지션 ‘I.NA’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기타연주가 시작된다.

 사회자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무대 위 주인공들이 소개되기도 잠시, 청년성가대 ‘주토피아’가 ‘영산회상 봄소식이’를 부르자 관객들은 합장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데…. 곧이어 자곡동 663밴드의 흥겨운 가요에 객석이 들썩이더니 이내 큰 환호가 쏟아지는 현장. 7월 30일에 열린 강남교당 청년회 소모임 발표회 ‘자곡동 소곡집 vol. 1’의 즐거운 축제 풍경이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이세현 씨(자곡동 663밴드, 베이스)는 “일 년 동안 연습하면서 친구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게 되기까지의 성취감이 있다.”며 “개개인 하나하나가 뭉쳐서 화음이 되고, 음악이 될 때 기쁨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음악을 계기로 교당에 나오는 청년들도 생겼다. 법회 시간마다 성가를 부르며 더욱 풍성한 법회를 만드는 청년성가대 ‘주토피아’는 특히 새로 온 교우들을 위해 환영의 노래를 불러준다고.

 청년회 소모임 발표회를 본 이상진 씨(강남교당 교화위원)는 “청년 융성에 원불교의 미래가 있다.”며 “청년들의 이러한 활동이 교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표했다. 다른 관객들 역시 “청년들의 열정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반응이었다. 공연을 위해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청년들의 숨은 노력과 마음들이 전해진 것일 터. 덕분에 공연이 끝난 후에도 여운과 감동은 계속됐다.

 어디 이뿐인가. 강남교당 청년회는 ‘청년 교화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바탕으로 여러 소모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도 모임인 ‘꿀기도’, 교리공부 모임인 ‘벼리’, 댄스팀 ‘원스타’ 등을 청년들이 자체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게 큰 특징. 이번 소모임 발표회 또한 이러한 청년들의 활동결과를 공식 석상을 통해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게 우정화 교무(청년회 담당)의 설명이다. 여기에 청년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문화’를 적극적으로 접목해가고 싶은 꿈도 함께 내비친다. 이 밖에 교단의 중요 행사에서도 강남교당 청년회 소모임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단의 청년교화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교화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큰 힘이 되고 있는 다양한 강남교당 청년회의 소모임들. 재능있는 청년들의 소중한 만남이 활동의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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