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알아차리기 
 글. 한 솔 예비교무·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새 학년, 새 마음으로 유무념훈련에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겁먹지 말기’를 큰 조항으로, ‘한숨 알아차리기’를 세부실천사항으로 정했다. 평소 걱정이 많아 일어나지 않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한숨 쉬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다. 내겐 한숨을 쉬는 것이 답답함을 배출하는 통로였지만, 타인에겐 신경 쓰일 일이 되기도 했다. 종종 주변에서 “솔이는 시험기간만 되면 한숨을 엄청 쉰다.”며 말하곤 했기 때문이다.

 한숨 쉬는 원인과 행동 패턴을 연구했다. 역시 걱정이 많은 일에, 특히 시험기간에 한숨이 늘어났다. 그렇게 나를 알아갈수록 습관을 객관적으로 대할 수 있었다. 순간마다 알아차려 바라보았고, 한숨이 나오려 할 때마다 심호흡을 통해 기운을 차분히 내렸다.

 유무념훈련을 꾸준히 한 결과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시험기간이 되어서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성적에 큰 향상이 있었을 뿐 아니라 교우들도 내가 한숨이 줄어든 것을 인정해 주었다.

 이번 훈련을 통해 마음공부에 큰 자신감을 얻었다. 모든 공부는 유무념훈련이 바탕되어야 한다는 점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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