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교무, 시대를 말하다

새로운 문명사회,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원불교


 물질문명의 새로운 개벽이 도래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과학이 현실화되는 문명시대를 체험하면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고 한 소태산 대종사의 개교 말씀이 또 한 번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 이에 월간 <원광>에서는 교역생활 10년 내의 청년 교무들의 목소리를 통해 시대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젊은 원불교가 되기 위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편집자 주 -

장지해 : 교역생활 10년 이내의 청년 교무님들이 특별히 모였다. 꿈과 열정, 그리고 하고 싶은 목표가 많은 시기인데.

문현석 : 학창시절부터 공연이나 광고, 방송 쪽에 관심이 많았다. 현재는 교당에 근무하면서 원불교 제1호 팟캐스트 ‘야단법석’과 원음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끊임없이 문화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시도, 도전을 해가는 중이다. ‘지붕없는 교당’을 통해 원불교만의 다양한 문화를 계속 시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유법용 : 출가일성이 가득할 만(滿) 자를 쓴 ‘만인이 다니는 교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청소년 교화를 열심히 하고 있다. 부직자가 없는 교당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청소년교화가 너무나 힘든 상황을 접하면서 지역연대, 지구연대를 통해 청소년교화를 해가고 있다. 교화를 위해 여러 가지를 해오면서 느낀 건, 교무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세은 : 출가할 때의 제 꿈은 따뜻한 봄날 창가에 앉아서 열반에 드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마음의 힘을 키우고 자유를 얻는 게 중요하겠더라. 자신교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다른 사람을 교화해나가고 싶다.

조성열 : 종교는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원불교는 정말 재밌다. 즐겁다. 행복하다.’라는 게 퍼진다면 굳이 원불교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과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역할을 젊은 교무가 해야 한다. 제 꿈은 공연연출이다. 문화콘텐츠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줄 수 있고, 그걸 통해 젊은 층이 모일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미래 교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장지해 : 사실 현장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다보면 혼자 힘으로는 벅찰 때가 있다. 그럴 때 교단에 아쉬운 점은 없나?

조성열 : 서울 대학로와 전주에서 공연을 올리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네이버에 웹툰을 올렸다. 그럴 때 사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안 알아주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교단에서 12년 동안 밥 먹여주고 재워준 만큼 효도하고 보은해야 되는 것이더라. 물론 때론 원망의 대상이나 탓할 대상도 필요하지만, 내가 스스로 그 답을 찾아가야 하는 것 같다.

문현석 : 개인적으로는 그게 맞다. 하지만 개인의 역할만큼 교단과 제도의 역할도 중요하다. 군 교화를 처음 담당했을 때 주변의 많은 도움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교단 구조적으로 미자력 교당에 대한 정책이 미비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교법을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까 보다도 간식비를 어떻게 마련할까가 더 큰 고민이었던 것이다. 그 역시도 교무로서의 책임이고 의무이긴 하지만, 적어도 교단에서 기본적인 고민은 해결해줘야 하지 않을까.

유법용 : 요즘처럼 주도적으로 청소년교화를 하기 전에는 단순히 사람을 끌어오는 게 힘들어서 교화가 안 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해보니 혼자서는 30명의 아이들과 움직이는 것부터 한계에 부딪힌다.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제 역량은 그저 봉고차 한 대의 인원에서 그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또, 많은 선·후배들이 뭔가 의견을 내거나 계획을 세웠을 때 ‘너 이거 실패하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질문이 돌아오는 것이 가장 원망스럽다고 하더라. 역량이 있는 사람도 ‘그럼 나 안 해.’ 하고 쉽게 포기하게 된다. ‘뒤처리는 내가 해 줄 테니 너희들 해보고 싶은 것 마음껏 한번 해봐라.’라고 당당히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윗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세은 : 열심히 살아가는 출가자들이 충전도 하고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서울교구 동·하선이 좋은 예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에 쫓기기도 하고 부직자가 거기에 가서 한가롭게 선하고 있는 모습을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고민이 되어서 참석을 못해봤다. 그런 마음까지 놓을 수 있는 열린 종교 신앙 수행 문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장지해 : 100주년기념대회가 치러진 지 1년이 지났다. 그때의 동력과 분위기를 혁신으로 다시 가져오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문현석 : 우리 원불교가 과연 현재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게 된다. 불교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를 표방한 우리가 요즘에는 불교보다 뒤처지고 있다. 반야심경 독경만 보아도 그렇다. 이건 작은 것에서부터 여성교역자 결혼에 따른 인권문제, 성소수자에 대한 문제 등 포괄적으로 정신문명을 선도해야 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너무 많다. 어떤 하나의 입장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서로 고민을 하고 의논을 하고 지혜를 모아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이세은 : 감동도 하고 은혜롭다는 생각도 나누는 반면, 10년 동안 열심히 기도하면서 준비했는데 ‘뭐지?’ 하는 허무함과 허전함을 느낀 분들도 많더라. 지금까지는 양적 성장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면 이제는 안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재가·출가 모두가 각자의 내면을 키워내서, 질적으로 우리 교법이 생활화되고 시대에 맞는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100주년기념대회가 되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유법용 : 교당을 안 나오셨던 분들이나 신입교도들에게는 작은 도시에서 적은 인원이 법회 보는 것을 벗어나서 원불교의 세계적인 면모와 양적인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밑에서 위로 총동원해서 올려 행사를 치른 후 모아진 분위기가 현장으로 내려왔어야 했다. 독경도 시대에 맞게 해석도 해주고, 교화의 장을 꾸려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자료도 충분히 제공을 해줬어야 한다. 그랬다면 허무함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조성열 : 학창시절에 “100주년은 너희가 주인공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지내서인지, ‘아,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 드디어 오는구나.’ 하고 많이 기대를 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 100주년, 5만명, 이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때를 기점으로 어떻게 원불교 2세기로 응축시켜 끌어갈 것인가가 핵심이었다고 보는데 그 부분을 담아내지 못해서인지 오히려 제 스스로 힘이 빠졌다. 문화, 교화 등 다양한 부분에 진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그 시점을 놓친 것 같아서 아쉽다.


장지해 : 교화성장을 이루지 못한 가장 큰 원인과 해결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이세은 : 일반사람들에게는 신앙생활이 주가 아닌 부이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스스로 우러나게 해야 한다. 마음에 감동과 울림이 있어야 한다. 저는 어머니가 신앙생활을 통해 변화하는 걸 보면서 ‘나도 언젠가 종교를 갖게 되면 원불교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기 가면 뭔가 마음에 다가오는 게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야 한다. 다수가 아니라 소수라도, 한 명이라도 작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이 다양하게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지도인은 지도받는 이들보다 더 나은 역량을 스스로 키워야 한다. 길게 보면 그게 튼튼한 뿌리다.

문현석 : 저 역시 교화에 있어서 가장 첫 번째 요소는 교역자의 공부정도라고 생각한다. 교도들의 마음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일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지 않는 것이 큰 문제다. 종교를 통해 삶 속에서 교법의 가치가 실천으로 드러나야 한다. 요즘 준비 중인 팟캐스트 ‘야단법석 시즌2’ 컨셉은 고민상담소다. 가장 많은 요청이 들어왔던 게 ‘나의 괴로움을 풀어주세요.’였다. 대종사님의 교법으로 그들의 삶과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종교의 가치를 잃는다.

조성열 : 창고는 크게 만들었는데 그 안에 채워진 곡식이 없는 형국이다. 그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본다. 첫 번째는, 원불교만의 대표 브랜드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종교로서의 원불교는 있지만 대중화시킬 수 있는 원불교는 없다. 마음공부라는 멋진 브랜드가 있는데 그걸 대중화시키지 못했다. 두 번째로, 전문인재가 없다. 과거에는 뭐든 다 잘하는 팔방미인이 교무로서의 자질이었다면 앞으로는 전문적 시각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 교당이라는 울안에 교무를 무조건 집어넣어서는 안된다. 탈교당, 즉 밖으로 미래로 뛰는 젊은 교무들을 인정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유법용 : 입교 숫자를 늘리는 것이 진정한 양적성장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교도 출석은 40명인데 찾아가지 않은 입교증이 100장이라면, 그걸 진정한 양적성장이라고 볼 수 있을까? 교화를 생각하면 ‘청소년’과 ‘가족’ 두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는 과연 청소년에 대해 얼마나 투자하고 배려하고 있는가. 물질적인 부분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그 다음 단계로 안을 채워갈 수 있다. 청소년교화는 특히 그렇다. 교무님들 스스로도 곳곳의 현장에서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춰야한다. 가족교화는, 사실 심각한 수준이다. 교리를 실생활에 잘 접목해서 행복한 가정, 성공한 가정을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장지해 : 청소년과 청년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원불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성열 : 악동뮤지션의 ‘매력있어’라는 노래에 ‘다이어트 중 마주친 치킨보다도 매력 있어.’라는 가사가 있다. 얼마나 매력이 있어야 치킨보다도 매력 있을 수 있을까? 우리 교법에도 엄청난 매력거리가 존재하지만 제대로 된 매력발산을 못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매력 있게 다가가려면 가장 먼저 흥미를 줘야 한다. 1차원적인 흥미를 통해 관심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후 조금 더 확장해서 보다 심미적인 마음의 영역으로 데리고 들어와 삶의 변화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매력이 우리에겐 있다. 그러기 위해 문화로 다가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유법용 : 아이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 음악 이야기를 함께 하면 된다. 관심이다. 그런데 그것을 배제하고 우리가 전하고 싶은 것만 이야기하면 질려한다. 아직도 탁구대에 매달리고, 간식거리로 감자·고구마를 이야기 하는 분들이 있다. 이런 인식전환도 교화를 위해서는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시골과 도시 그리고 대도시는 각각의 상황이 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제공되는 콘텐츠는 포괄적이고 일괄적인 경우가 많다. 다양화 된 콘텐츠 연구와 제공이 필요하다.

이세은 : 어떤 교무님이 ‘교화는 상대가 원하는 것에 1% 더 하는 것’이라고 하시더라. 물 한 잔을 원하는 사람의 물잔 옆에 작은 간식을 하나 더 놓을 수 있는 마음이 교화라는 것이다. 그런 마인드라면 교화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애쓰면서 살아가는 요즘 학생과 청년들이 편안하게 올 수 있는 교당이 되어야 한다. 교무님에게 따뜻하게 기대어 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문현석 : 우리가 청소년 교화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종사님의 교법을 아이들에겐 아이들에게 맞게, 학생들에겐 학생들에게 맞게, 청년들에겐 청년들에게 맞게, 군인들에겐 군인에 맞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시켜서 접근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교무들이 문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교법을 대상과 상황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문화이기 때문이다. 대중가요처럼 흥얼거릴 수 있는 원불교 성가, 젊은 청년들이 재미있게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교법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등등이 많이 나와야 한다. 그게 시대화·생활화·대중화 아닌가.


장지해 : 원불교 창립정신은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길을 만들어가기 위해 젊은 교역자들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

문현석 : 답은 다 알고 있다. 사실 나의 삶은 하느님도 부처님도 대종사님도, 도움을 줄 뿐이지 바꿔줄 순 없다. 우리의 삶을 바꾸는 건 결국 우리 스스로다. 하지만 우리가 겪는 지금의 고민들을 앞으로의 후배 교무님들도 똑같이 겪는다면, 그건 우리의 잘못이다. 우리가 느끼는 불평등 혹은 고민들이 되물림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에 지금부터 계속 고민해야 한다. 또, 우리 교무님들이 교당이라는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밖으로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고민이 있는지를 알아야 해결해 줄 수 있다. 교당 밖에서 세상을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세은 : 내가 교화되어야 교화할 수 있다. 나에게 힘이 있어야 어떤 벽에 부딪혀도 잘 이겨나갈 수 있다. 어떤 교도님께서 “교무님, 공부 열심히 하세요. 책이나 방송에 나온 이야기 말고 교무님이 직접 해보고 겪었던 공부이야기를 예화로 사용해야 공감이 큽니다.”라고 하더라. 스스로 이 교법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교법을 얼마나 체질화해가고 있는가에 대한 반문을 늘 해야 할 것 같다.

유법용 : 스스로 자신의 신앙이 어느 정도인지, 대종사님 문하에 들어와서 원불교라는 집에서 밥을 먹고 살고 있는 내가 과연 이 집에서 살 자격이 있는지 냉철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자기 지역과 자기 자리에서 소태산 대종사가 나와야 한다. 때로는 대종사를 뛰어넘는 인물도 나와야 한다. 닮아가기만 하면서 따라가느라 정체되는 것이 아니라, 닮아가면서 동시에 각자가 소태산이 되어야 한다.

조성열 : ‘허리케인 조’라는 복싱만화가 있다. 맨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인데, 주인공이 챔피언과 싸운 후 하얗게 모든 걸 불태우고 고개를 숙이며 죽는다. 교무님들은 현장에서 다들 불태우며 산다. 지난 100년 동안은 그걸 열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하얗게 불태우더라도, 다시 불태울 수 없는 재가 아닌 숯이 되어야 한다. 숯이 되기 위해 우리는 계속 무언가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기에 계속 불태울 수 있는 젊은 교무들의 프로포절(제안) 교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교단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영역이라고 한다면 세부적인 기획안을 만들고 교단에 제안을 해서 그 영역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인정을 받고, 또한 이러한 제안을 인정해주는 인사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제안서는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철저한 기획력과 분석 그리고 평가가 수반되어야 한다.


장지해 : ‘새로운 문명시대에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원불교’를 해시태그로 표현해 본다면?

이세은 : #정신개벽_내가먼저 / 뭐니뭐니해도 종교는 신앙과 수행으로써 우리 성품의 가치를 발현해 내는 일을 해야 하는 것 같다. 향타원님을 보면서 역시 교역자는 끝없이 노력하면서 스스로 적공을 쌓아야 한다는 걸 확인했다. 아무리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더라도, 스스로 공부를 해서 자유할 수 있는 힘은 중요하다.

문현석 : 첫 번째는 #무한도전이다. 끊임없이 도전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왔지만, 앞으로도 우리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 가끔 주변에서 저에게 ‘실패가 두렵지 않냐?’고 물어본다. 물론 두렵지만 중요한 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한히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원_소스_멀티_유즈(One Source Multi Use)다. 하나의 요소를 가지고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건데, 하나의 콘텐츠가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손잡는 지혜와 협력의 노력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조성열 : #우리는_아기가_아니다 / 젊은 교무들은 그동안 온실을 뚫고 나갈만한 열정을 무한히 키워왔다. 교육을 시켰으면 이제 세상 밖에 내놓아야 한다. 뭔가 일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실패한다.”고 한다. 실패를 해봐야 두려운 것도 알고 나아가는 방법도 깨닫게 된다. 20대, 30대에 깨져봐야 그 안에 열정과 희망을 더 담을 수 있다.

유법용 : #소통과_배려 / 행복에 겨워서 사는 교무들을 본 지 굉장히 오래 된 것 같다. 가장 큰 이유가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것 같다. 부직자들은 윗 분의 말 한마디에서 힘을 얻는다. 의견을 내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윗 분이 ‘아니야.’ 라고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해 봤는데 안 돼.’라고 하는 과거의 상황과 지금 상황이 다르고, 사람도 다르고, 해보고 싶은 열정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작은 부분에서의 소통과 배려가 이루어진다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 본다.


장지해 : 2세기를 이끌어가는 젊은 교무로서 다짐을 해본다면?

조성열 : ‘절대 꺼지지 않으리라.’ 제가 태운 불은 절대 스스로 끄지 않겠다는 말이다. 끊임없이 도전하다보면 분명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게 소태산이 말한 개벽이라고 생각한다.

유법용 : ‘시작 또 시작’ 실패를 할지라도 또 다시 시작하는 것이 우리 젊은 교역자들의 매력이고 교화를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이세은 : ‘작심삼일’ 작심삼일도 반복적으로 하면 한 줄로 이어갈 수 있다고 한다. 교화도 공부도 작심삼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문현석 : ‘이번 한 생 즐기다 가겠습니다.’ 누가 시킨 게 아니니까, 대종사님 교법을 즐겁고 재미있게 전달하면서 끝까지 신명나게 놀다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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