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2017년 12월 20일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7개월가량 일찍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탄핵 확정 후 2개월 안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기에 모든 것이 속전속결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전부터 대통령 후보감으로 알려진 정치인들이 있긴 했지만 정식 후보 검증이나 후보 간 토론의 기회도 많지 않고, 선거 운동 기간도 짧아 ‘깜깜이 선거’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요.
단순히 선거일이 앞당겨졌을 뿐이지만, 달라진 것들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만 19세 대부분이 선거에 참여를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1998년 5월 10일까지 출생한 사람만 투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5월 첫 주를 ‘징검다리 휴일을 활용해서 길게 놀 수 있는 휴가’로 보는 사람들도 생겼고요.
그리고 이번 선거에는 기간이 짧아서인지 예전처럼 적극적인 낙선운동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통령 탄핵과 구속, 정부 인사들 구속, 세월호 인양 등 이미 커다란 사건들이 계속됐기 때문일까요? 대신, 유력 후보들 사이의 네거티브 공방전이 예상보다 심합니다. 그만큼 시간도 부족하고, 당선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해서겠죠.
이번 선거는 많은 면에서 중요한 선거입니다. 어떤 결과로 마무리가 될까요? 제발 그 결과가 긍정적이면 좋겠습니다.

공연<그린플러그드 서울 2017>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하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페스티벌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착한 생각과 작은 실천’을 모토로 하는 환경캠페인 음악축제입니다. 행사가 열리는 난지 한강공원은 쓰레기 매립장인 난지도가 탈바꿈한 곳이죠.
그린플러그드 서울의 특징이라면 도심 속 공원으로 소풍을 나온 듯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에도 7개 스테이지에서 록, 힙합, R&B, 일렉트로닉, 가요까지 다양한 음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올해 공연에는 총 90여 팀이 출연합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피아, 피터팬컴플렉스 등 유명 락밴드부터 볼빨간사춘기, 유승우 등 젊은 뮤지션, 그리고 김윤아, 박기영, 악동뮤지션 등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은 뮤지션에 박재범, 팔로알토, 허클베리피 등 힙합 뮤지션들 그리고 여러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까지 라인업이 매우 다양합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페스티벌의 취지에 걸맞게 환경, 자연보호 등과 관련한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콘텐츠 구성으로도 유명합니다. 공연장에 입장할 때 공연장 지도, 타임테이블과 함께 쓰레기봉투를 주고,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면 알아서 쓰레기를 담아 치우죠. 지난번에는 친환경제품 마켓과 친환경에너지 체험 기회도 제공되었습니다.
봄날의 소풍이 필요한 분이라면 한번 가보시길! 기간은 2017년 5월 20일부터 21일까지이고, 장소는 난지 한강공원입니다.

\ 청소년플러스+ \
대체 그 속엔 뭐가 들어 있기에!
어릴 적 나는 TV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을 한두 번 들으면 거의 그대로 따라 부르곤 했다. 덕분에 지금도 또래에 비해 옛날 노래들을 꽤 많이 알고 있는 편이다. 여섯 살 즈음엔가?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라는 노래가 한참 유행이었는지 그 노래를 어디선가 듣고, 어른들 앞에서 매우 자랑스럽게 노래를 불렀다.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눈물에 젖어~ ‘사정없이’ 걷고 있네. 밤비 내리는 영동교~♬” 순간 내 노래를 듣던 어른들이 다 배꼽을 잡고 깔깔댔다. 어린 나이에 무슨 영문인 줄 몰라 어리둥절했다가, 한참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사정없이’가 아니라 ‘하염없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여섯 살 인생에 ‘하염없이’를 소리로 듣고 알아채기엔 너무 어려운 단어였던 것이다.
얼마 전 한 식당에서 옆 테이블에 가족이 앉아있었는데, 일곱 살 정도 돼 보이는 오빠와 다섯 살 즈음의 쌍둥이 여동생들이 나누는 대화가 들렸다. 동생들은 자기들과 놀아주기를 귀찮아하는 오빠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하는 중이었다. “엄마가 그랬잖아. 오빠가 하느님한테 동생 만들어달라고 소원 빌어가지고 우리가 나왔다고. 그러면 우리한테 잘해줘야 되는 거 아이가?” “아 그거는 내 인생에 최대의 실수였다. 두 개가 한꺼번에 나올 줄 우예 알았겠노.”
이제 갓 세 돌이 된 친구의 아들은 누가 “고마워요~.”라고 말하면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라는 느낌으로 “뭐얼~.” 하고 대답을 한다. 그 반응이 너무 신기해서 이 사람 저 사람이 자꾸 고맙다고 하면 ‘귀찮게 자꾸 왜 똑같은걸 물어보나….’ 하는 표정으로 심드렁하게 “뭐얼~.(‘옛다 대답!’)” 하고 선심을 써준다.
아직 세 돌도 채 안된 라미(김동원 교무 딸)는 할머니 집에만 가면 제일 먼저 쪼르르 안방으로 달려가 경상 위에 있는 염주들을 목에 주렁주렁 걸고 나온단다. 누가 알려주지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염주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이다. 집에 들어오고 나갈 때 법신불 전에 합장인사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밥 먹기 전에 꼭 합장인사를 하고,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만세를 부른다.
그 조그만 아이들의 속에 대체 무엇이 들어있기에, 스치듯 지나가는 이야기들도 다 품고 있다가 어느 결에 툭툭 어른의 말과 행동이 나오는 걸까. 콩나물에 물 주듯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 그 안엔 온 우주가 다 갊아 있기에 표현방법을 하나씩 알아가며 커가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저 하늘사람들이 대종사님 교법대로 바른 인성으로 자랄 수 있게 해줄까?’가 요즘 나의 가장 큰 화두이자 서원이다. 대종사님 교법에 바탕한 어린이 인성교육으로 온 세상 아이들이 부처되는 그날을 염원하며 오늘도 부지런히 프로그램을 연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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