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기

글. 정채운 성지송학중

학교에서 유무념으로 ‘아침 기지개 켜기’와 ‘바르고 고운 말 쓰기’를 정했다.
키가 작아서 고민이었던 나는 아침운동을 하러 나가기 전에 기지개를 켜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정신이 없다보니 기지개 켜기를 잊어버린 채 운동을 하러 가곤 했다. 아침 조회시간에 유무념 조목 체크를 할 때가 돼서야 ‘아, 맞다! 기지개를 안 켰다!’ 떠올리고는 항상 무념 란에 체크를 했다.
그렇게 매일 유무념을 체크하다 보니 머릿속에 자동으로 입력이 되었나보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유무념은 참 유용하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바르고 고운 말 쓰기’는 지금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매일 아침마다 유무념 칸에 적어두고 계속 생각하지만, 친구들과 놀 때면 험한 말을 하게 된다. 나는 친밀감의 표현으로 하는 말이 친구들에게는 상처가 되는 것 같다. 이번 학기에는 그 습관을 꼭 고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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