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교당(완)
교당의 주인! 일본 교화의 희망!

  글. 김법조 교무

일본 교화가 쉬운 길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할 뿐이라며 한 해 두 해 살다보니 어느덧 18년! 돌아보니 참 긴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방무료진료, 민속놀이, 한글교실, 일본어교실, 어린이 공부방, 차회, 추석·설 문화알림, 전통결혼식, 돌잔치, 복지기관 문화알림, 테마여행 등….
할 일이 생기면 방법을 생각하고 인연들을 찾으며 교도들의 합력 속에 꾸준히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이 공부하고, 인연들을 만나고, 원불교의 정신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하나의 일이라도 꾸준히 하다 보니 조금씩 다가오는 인연과 합력해오는 기관도 있고, 불연을 만나기도 하였다.
서원이 있어서 부지런할 수 있었다. 기도 정성 속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을 넘어설 수 있었다. 
한 분 한 분 교도를 만나는 교화의 기쁨에 일의 어려움과 시간을 잊고 살았다. 교화에 필요한 일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선진, 법 동지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더구나 10년 기도와 종잣돈 마련을 위한 교도들의 정성, 좌산 상사님과 경산 종법사님을 비롯한 국내외 재가·출가 교도님들의 큰 합력으로 이안봉불을 이루게 되었다. 오랜 시간 관심 가져주시고, 걱정해주시고, 기다렸다는 듯이 합력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큰 합력으로 기적을 이루어주신 일은 지금 생각해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오사카에는 구인선진들의 창립정신을 이어가는 주인들이 있다. <원불교 전서>를 사경하며 공부심을 키워가는 김성근 교도회장, 연원 제일인 단장 장인화, 생활 속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는 중앙 김원화, 천천히 꾸준히 주무 김은주, 기도 제일 김선명과 김도연, 염불 제일 김옥환, 선(禪) 제일 박명음, 일원가정 유도연과 최수진, 거듭난 기쁨의 신명선과 박유석과 최인순, 봉사 제일 황자명, 새 인연 고리자, 일본인으로서 본토 교화의 중심이 될 원 성, 원 보, 원 미 교도!
길게는 17년, 짧게는 3년이라는 시간 속에 원불교의 활동을 통하여 입교한 교도들이기에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인연인 것은 당연하고, 그 한 분은 그저 한 분이 아니다. 교도들은 수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훌륭한 법 도량에서 마음공부에 더욱 힘쓰고 지역사회에 보은하는 ‘오사카교당의 주인! 일본교화의 희망!’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끝까지 구하라, 얻어지나니라. 진심으로 원하라, 이루어지나니라. 정성껏 힘쓰라, 되나니라.’ 대산 종사님이 말씀하신 세 가지의 진리를 그간의 과정을 통해서 증험한 교도들과 함께, 다시 그 마음 그대로 한 걸음 내딛는다.
‘걸음 걸음이 오사카 일원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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