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머프: 비밀의 숲>

글. 써머즈

2011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스머프’가 극장판 3D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을 때, 처음에는 많은 스머프 팬들이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실망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겁니다. 이야기가 크게 흥미롭지 않았고, 스머프들이 옛날 TV판처럼 귀엽지도 않았던 거죠. 게다가 3D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결합해 대도시에서 소동이 벌어지는 이유도 모르겠고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세 번째 작품까지 제작이 됐을 테고요.
이번에 세 번째로 나오는 <스머프: 비밀의 숲>은 기존의 두 편과는 사뭇 다릅니다. 일단 스머프들이 예전 스머프들처럼 귀여워졌고, 가가멜과 아즈라엘도 사람이 연기하지 않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엔 대도시로 가지 않고, TV판에서처럼 비밀이 가득한 숲속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집니다.
이렇듯 지난 두 편과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마도 새로 합류한 켈리 에즈베리 감독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켈리 에즈베리는 <미녀와 야수>, <토이 스토리>, <슈렉 2>, <스피릿> 등 디즈니와 드림웍스에서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해왔죠.
이번엔 과연 파파 스머프, 똘똘이, 투덜이, 스머페트 등이 가가멜, 아즈라엘과 함께 벌이는 모험에 제대로 빠질 수 있을까요? TV판의 재미를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책 <국가란 무엇인가> 2017년 개정신판

이 책은 2011년에 처음 출간됐습니다. 국가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관점에 대해 설명하고, 국가를 어떻게 이해하는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국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었죠. 이 책이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거치면서 고쳐 쓴 내용을 새로 추가하여 개정판으로 나왔습니다.
2017년 개정신판이 2011년과 다른 점은, 직업정치인이었던 필자가 전업작가가 되면서 내용을 더욱 쉽게 풀어썼고 표현도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겁니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나 주장을 덜어내서 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려 한 점도 돋보입니다.
이 책은 2011년 출간 당시에도 ‘한 권으로 국가론을 잘 정리한 인문서’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가’라는 개념에 관해 동서고금의 철학자와 이론가들이 말하는 다양한 견해를 잘 설명했으며, 플라톤, 홉스, 로크, 밀, 마르크스 등 주요 ‘국가론’에 대해서 정리하는 내용을 담았지요.
우리는 단순히 그냥 대한민국의 어느 동네에 살고 있는 게 아닙니다.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공동선을 이루기 위해 타인과 연대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시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란 무엇인지 좀 더 고민을 해야 하죠. 이 책의 맺음말에 있는 표현처럼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정의를 실현할 능력 있는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헛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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