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보물

새해 경산 종법사의 법문을 받들면서 우리의 마음과 당하는 일 그리고
만나는 사람이 진정한 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 강정갑

경산 종법사의 2017년 신년법문을 받들면서 든 감상 한 자락이다.
‘성자가 되는 길은 마음에 공을 들이고 당하는 일에 공을 들이고 만나는 사람에게 공을 들이는 데 힘쓰는 그곳에 성자가 되는 길이 있다.’는 것이 올해 신년법문 말씀이다. 불교에서는 불법승을 삼보라 하고 있다. 새해 경산 종법사의 법문을 받들면서 우리의 마음과 당하는 일 그리고 만나는 사람이 진정한 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
우리의 행복도 불행도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은 모든 것의 근원처이다. 마음의 밖에 법이 없고 마음을 떠나서 부처를 이룰 수 없다. 우리가 부처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극락과 지옥도, 깨달음과 우매함도 우리 마음에 달려 있으니 우리의 마음은 최고의 보물임에 틀림없다. 마음 보물에 공을 들이고 들이는 길이 성자가 되는 길일 것이다.

당하는 일!
우리의 삶은 일의 연속이다. 일을 하다보면 우리는 경계를 마주하게 된다. 그 경계에 따라 우리의 마음은 어리석고 요란하고 그르게 된다. 신과 분과 의와 성으로써 우리는 역경계를 순경계로 돌리면서 정진하게 된다. 일은 우리에게 삶을 영위하게 해준다. 일은 개인의 발전을 기하도록 하고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게 하는 연결점이 된다. 일 보물에 공을 들이고 들이는 길이 성자가 되는 길일 것이다.

만나는 사람!
우리의 삶은 서로 기대어 있다. 상호의존적이다. 일의 성패와 고락이 인연작복에 있다. 사람을 잘 만나면 일도 공부도 성취할 수 있다. 그래서 정산 종사 법문에 “복중에는 ‘인연복이 제일’이다.”고 했다. 만나는 사람 한 명 한 명이 보물임을 깨닫고 소중히 대하는 것이 이 세상에 극락을 실현하는 길이다. <대종경> 교의품 15장에 대종사께서 노인 부부를 만나 산부처가 바로 집에 있는 며느리이니 그 며느리에게 정성을 다하도록 한 말씀은, 실지불공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소중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사람 보물에 공을 들이고 들이는 길이 성자가 되는 길일 것이다.

성자가 되는 길로 이끄는 이 세 가지가 진정한 보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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